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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베테랑 속속 영입…BNK, PO 정조준

여자프로농구 상위권 도약 위해 구슬과 신인 ‘1픽’ 드래프트 포기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5-18 19:36:32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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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아정 이어 노장 김한별도 영입
- 젊은 피와 베테랑 조화 바탕으로
- 박정은 감독 원하는 팀색깔 갖춰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이 강아정에 이어 ‘최우수선수(MVP)’ 김한별까지 영입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들로 젊은 선수 위주인 BNK의 팀 색깔을 바꾸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겨냥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김한별(왼쪽), 구슬
BNK는 18일 국내 정상급 파워포워드 김한별을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로부터 데려왔다. 대신 주요 득점원인 포워드 구슬과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차 지명권을 포기해야 했다. 

김한별은 1986년생 노장이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MVP로 뽑힐 만큼 절정의 기량을 뽐낸다. 당시 그는 국내 최고의 센터이자 여자농구 ‘빅리그’인 WNBA에서 뛰는 KB 스타즈 박지수를 막아내고 득점과 리바운드에도 가세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BNK는 2019년 창단 첫 시즌에 정규리그 5위, 두 번째인 지난 2020-2021시즌에는 5승 25패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겼다. 경기 내용도 심각한 문제점을 보였다. 4라운드에 치른 5경기에서 평균 실점이 85점에 달하는가 하면, 마지막 홈 경기에서는 아산 우리은행 위비를 맞아 40분 내내 29점만 넣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 때문에 “2군 팀이 1군에서 뛰는 것 같다”는 지적도 받았다.

전문가들은 지난 시즌 BNK가 최하위로 내려앉았던 가장 큰 이유로 ‘베테랑의 부재’를 지적해 왔다. 지난 시즌 20경기 이상을 뛰었던 주요 선수는 구슬(27) 김시온(26) 김진영(25) 김희진(26) 노현지(28) 안혜지(24) 이소희(21) 진안(25)으로 모두 20대 초중반이다. 경기를 돌이켜 보면 BNK는 여유 있게 리드하던 경기도 후반에 역전당하는가 하면, 뒤지고 있는 경기에서 열심히 쫓아가다가도 막판에 한 끗 차이로 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코치진과 가교 역할을 맡으며 경기 흐름을 유리하게 이끌어줄 현장 사령관이 없었던 탓에 유기적인 플레이가 좀처럼 나오지 못했다. 체력 안배에도 문제가 나타났고, 고비 때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다를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달 21일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강아정(32)을 영입한 데 이어 김한별까지 가세해 코트에서 어린 선수를 리드할 자원이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두 선수 모두 신임 박정은 감독과 오랜 기간 같은 팀에서 경기를 뛰기도 해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를 코트 위에서 구현할 수 있는 자원이기도 하다.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자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는 ‘클러치슈터’ 강아정은 외곽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간 BNK 선수들은 오픈 찬스 때는 볼을 돌리다 공격 시간이 끝나가면 수비수를 앞에 두고 무리한 슛을 던져 득점 기회를 허무하게 날리곤 했다.

김한별은 내외곽을 넘나들며 진안에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줌과 동시에, 경기 경험을 전수해줄 역량을 갖췄다. 기존에 빅맨 역할을 맡았던 진안은 뛰어난 움직임을 보여주긴 했지만, 골밑에서 자주 고립되는 등 경험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김한별과 진안은 각각 미국과 대만에서 대한민국으로 귀화했다는 공통점도 있어 두 선수가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도 다음 시즌 관전 포인트다.

부산농구협회 박종윤 부회장(전 KNN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에는 워낙 젊은 선수만 있다 보니 승부처에서는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코트 위에서 선수들을 리드할 수 있는 자원이 필요했는데 이번에 베테랑 선수들이 팀에 합류하면서 부족했던 퍼즐이 맞춰졌다”고 말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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