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뭐라노]10년간 6명…리더십의 무덤

  • 이노성 기자
  •  |   입력 : 2021-05-11 21:49:21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국제신문 DB


2012년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4가지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합니다. ①내일을 바라보는 비전 ②허풍이 대신 상대를 배려하는 자신감 ③권력 앞에서 진실을 말하는 용기 ④청렴과 예의. “지도자는 결코 다른 사람이 성장할 수 없는 커다란 그늘을 드리우지 않는다”는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롯데 자이언츠의 리더 허문회 감독이 11일 경질됐습니다. 부산 갈매기들과 1년 6개월 만의 이별. 허 감독 경질 이유는 보도자료에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근성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중략). 야구단과 감독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 차이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허 감독은 크게 뒤지고 있는 경기는 일찌감치 포기하는 ‘수건 던지기’로 입길에 자주 올랐습니다. 역전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투수를 아끼려 야수를 마운드에 올렸거든요. “비싼 입장료 낸 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거나 “역전 드라마가 사라졌다”는 비판이 쏟아진 이유입니다.

베테랑은 부진해도 출전시키는 반면 유망주들은 벤치만 지키는 경우도 많았죠. 2군 육성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던 성민규 단장과도 사사건건 대립했습니다. 하위타선과 상대하는 마무리 투수에게 고의사구를 지시해 ‘허문회 퇴진운동’을 스스로 증폭시키기도 했죠.

감독의 리더십 평판은 ‘성적’이 좌우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승리 2위인 김성근 전 감독 역시 ‘야신’과 ‘혹사의 신’이라는 극과 극의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허 감독도 초기에는 ‘현장 리더십’ ‘데이터 리더십’으로 호평받다가 최근에는 ‘고집불통’으로 평판이 추락했습니다. 가만 따져보니 허 감독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지휘봉을 잡은 조원우·양상문·양승호·김시진·이종운까지 감독 6명이 연속으로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네요. 이쯤되면 롯데 프런트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일부러 리더십이 없는 감독만 데려왔거나, 아니면 리더십 발휘가 어렵도록 ‘내정 간섭’을 했거나. 사직구장에 리더십이 볕 뜰 날은 언제일까요?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60년 전통 장어맛집의 민낯…미등록 업체로 ‘배째라 영업’
  2. 2[르포] “1년 장사 망쳤다” 상인 분노…“술판 소음 뚝” 주민은 환영
  3. 3‘미스터 션샤인’ 그 호텔이 카페로…세트장 실내 활용 가능해야 팬 유입
  4. 4"차기 대통령 되면 부울경 통합 국가전략 채택"
  5. 5#쿠팡 탈퇴 #kt 해지…신뢰 저버린 기업에 고객 등 돌렸다
  6. 6만덕~센텀 대심도 비상탈출구 소음 민원, 권익위 중재로 일단락
  7. 7[세상읽기] 이 나이에 무슨 …? /조갑룡
  8. 8국힘 초선 부산시당위원장 탄생할까
  9. 9민간위원장 빠진 엑스포 유치단 파리行
  10. 10내달 비수도권 모임금지 전면해제
  1. 1"차기 대통령 되면 부울경 통합 국가전략 채택"
  2. 2만덕~센텀 대심도 비상탈출구 소음 민원, 권익위 중재로 일단락
  3. 3국힘 초선 부산시당위원장 탄생할까
  4. 4최재형 “곧 대권 입장 밝힐 것”…윤석열 대항마로 급부상
  5. 5X파일 공방·대변인 사퇴…윤석열, 등판 전부터 삐걱
  6. 6국민의힘 김태호 의원 “정치권 분열 끝내자…공존의 틀 만들겠다”
  7. 7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 “균형발전이 곧 미래…연방제 국가로 가야”
  8. 8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시대교체 열 적임자…지방정부 권한 확대”
  9. 9여당 경선연기론 내홍 격화…송영길 리더십 다시 시험대
  10. 10[카드뉴스] 2030부산월드엑스포, 어디까지 왔나
  1. 1취임 100일 장인화 회장 "부산상의, 스타트업 플랫폼으로"
  2. 2라벨 떼자 물오른 생수
  3. 3업비트 코인 24종 상폐…투자자 패닉
  4. 4장애인사격연맹 회장 등 체육계서 왕성한 활동, 도쿄올림픽 선수단장도
  5. 5“50대 회장단 젊어진 부산상의…회원사에 울타리 되어줄 것”
  6. 6‘공시가 상위 2%’ 종부세 대상, 매년 6월에나 알 수 있다
  7. 7치솟는 국제유가에 산업계 비상
  8. 8주금공·캠코 ‘우수’…투기 논란 LH ‘미흡’
  9. 9[브리핑] 대선조선 4200t급 실습선 수주
  10. 10부산신발 편집숍 ‘파도블’ 브랜드 늘고 매출 성장
  1. 160년 전통 장어맛집의 민낯…미등록 업체로 ‘배째라 영업’
  2. 2[르포] “1년 장사 망쳤다” 상인 분노…“술판 소음 뚝” 주민은 환영
  3. 3#쿠팡 탈퇴 #kt 해지…신뢰 저버린 기업에 고객 등 돌렸다
  4. 4민간위원장 빠진 엑스포 유치단 파리行
  5. 5내달 비수도권 모임금지 전면해제
  6. 6직원 강제추행 오거돈 전 부산시장, 검찰 징역 7년 구형(1보)
  7. 7'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35> 김해 장척힐링휴양마을
  8. 8목욕탕 한증막 2주간 운영 허용…업주, 기대와 우려 엇갈린 반응
  9. 9코로나19 확진자 300명대로 뚝…부산선 오전까지 확진자 없어
  10. 10부울경을 빛낸 출향인 <16> 경희대 후마니타스암병원 지휘 정상설 원장
  1. 1형님 거인의 귀환…탈꼴찌 해볼 만하네
  2. 2한국여자오픈도 우승 번쩍…KLPGA는 ‘박민지 천하’
  3. 3부산시 체육회 주관 ‘어르신 체육대회’ 성료
  4. 4결승 투런포에 명품 수비까지 ‘김하성 원맨쇼’
  5. 5부산 아이파크, 9골 주고받는 난타전 끝 아쉬운 패배
  6. 6잇단 폭투 양현종, 결국 트리플A 강등
  7. 7독수리 만나면 더 작아지는 거인
  8. 8부울경 생활체육인 메가스포츠 한마당
  9. 9남자농구 대표팀, 아시아컵 본선 진출
  10. 10US오픈 골프 주연은 욘 람? 메이저 대회 첫 정상 가능성
우리은행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텅 빈 사직체육관에 프로배구단 ‘둥지’ 틀까
kt 농구단 탈부산 나비효과
사직구장 재건축에 ‘날개’…‘임시 둥지’ 마련해야 순항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