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주중 밤 경기에서 황준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대전 하나시티즌에 완승했다. 부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골(4골) 승리를 기록해 ‘공격본능’을 되살렸고, 대전에 유독 강한 흐름을 이어갔다.
아이파크는 10일 오후 7시30분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 하나원큐 2021 K리그2(2부 리그)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진규와 황준호, 안병준의 잇단 골로 4 대 1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16점(5승 1무 5패)으로 리그 5위,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아이파크는 안병준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대신 박정인이 원톱으로 나서고 드로젝과 이상헌이 좌우 윙어로 받치는 4-3-3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선취골은 전반 21분 아이파크에서 터졌다. 최준이 오른쪽 측면을 쇄도하면서 강하게 패스한 볼이 페널티 지역 정면에 있던 김진규의 발에 걸리면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김진규의 시즌 첫 골이다. 김진규는 이번 골로 시즌 공격 포인트를 2점(1골 1도움)으로 늘렸다.
추가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연속으로 연출됐다.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이상헌이 올린 ‘택배크로스’가 골대 쪽으로 뛰어들던 황준호의 머리에 걸리면서 골로 연결됐다. 3분 뒤 같은 장면이 반복됐다. 전반 32분 코너킥 기회에서 드로젝이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황준호가 헤더로 완성했다. 수비수 황준호는 이날 K리그 데뷔골이자 2호골을 한 번에 터트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7분 대전 정희웅이 만회골을 터트리면서 순식간에 경기 흐름은 대전으로 넘어갔다. 하지만 아이파크도 후반 17분 공격수 안병준을 투입하면서 물러서지 않았다. 교체 멤버로 들어온 안병준은 후반 29분 스로인으로 넘겨받은 볼을 돌아서면서 왼발로 때려 쐐기골을 완성했다. 리그 6호골을 작성한 안병준은 시즌 최다 득점과 공격 포인트(8점·6골 2도움)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로 부산은 대전과의 통산 83경기에서 49승, 무승부 15번, 패배 19번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이어나갔다. 선두 경쟁 중이던 대전은 부산에 약한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리그 3위에 머물렀다. 이선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