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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고 주전 공백 생길라…KBO, 전전긍긍

올림픽 야구대표팀 3일 접종, 후유증 탓 며칠 쉬어야 하지만 이튿날 3연전 돌입 구단들 비상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29 19:58:4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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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 대거 빠진 채 경기 치를 판
- KBO, 특별엔트리 도입 검토 중

한국 야구대표팀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내달 3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어서 구단마다 다음 주중 3연전 대비에 골머리를 앓는다.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탁구 메달 기대주 이상수 선수가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청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백신 접종을 이날부터 시작해 30일과 5월 3, 4일 시행한다. 연합뉴스
29일 한국프로야구(KBO)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달 발표한 야구대표팀 예비명단 154명 중 120명이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을 맞는다. 여권 재발급 대상 등 34명은 이번 명단에는 빠졌으나 다음 달 중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질병관리청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29일 오후 4시, 30일 오후 3시, 5월 3일 오후 4시, 5월 4일 오후 3시 등 4번에 걸쳐서 하는데, 야구 선수들은 경기가 없는 월요일(5월 3일) 맞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은 1차 접종 3주 후에 이뤄진다.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은 6월에 결정되지만, 정부의 선수단 백신 접종 일정상 최종 엔트리에 들지 않더라도 현재 기준으로 예비명단에 속한 선수가 전원 맞아야 한다.

문제는 백신 접종 바로 다음 날부터 리그 경기가 재개된다는 데 있다. 백신 접종 후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근육통 발열 오한 등 후유증이 심해 정상 컨디션 회복까지 짧게는 2, 3일 정도 쉬어줘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구단들은 주중 3연전(5월 4~6일)을 주전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치러야 한다. 이번에 화이자 백신을 맞는 대표 후보 선수는 현재 프로야구 1군에 등록된 선수의 약 40%를 차지해 구단마다 주전 공백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내달 4~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갖는다. 롯데 소속 선수로는 투수 7명(김원중 박세웅 서준원 박진형 이승헌 최준용 김진욱), 야수 7명(이대호 안치홍 한동희 나승엽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이 백신 접종 대상이어서 이들 중 상당수가 리그 경기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엔트리 28명 중 절반에 가까운 12명(부상 중인 민병헌, 2군 소속 나승엽 제외)이 제 컨디션이 아니므로 팀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백신 부작용으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선수가 있어 우려가 커진다.

이 때문에 다음 주중 3연전을 통째로 미뤄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빗발친다. 팀별로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지만 롯데 같은 주전 의존도가 높은 팀일수록 불리해지는 등 유불리가 갈린다. 삼성 라이온즈는 예비엔트리에 구단 중 가장 많은 18명이 포함돼 더 불리한 형편이다. 특히 다음 주중 3연전은 어린이날 공휴일을 끼고 있어 주전이 빠질 경우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형평성과 흥행을 위해 5월 4~6일 경기를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KBO는 취소 대신 ‘특별엔트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KBO 측은 백신 접종 후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발생하면 대체 선수를 엔트리에 올리고,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는 몸 상태가 회복되면 열흘이 되기 전에 복귀할 수 있는 특별조항을 마련할 전망이다. 특별엔트리를 2군 위주로 짤지, 백신 접종 선수들에게 2, 3일가량 일괄 휴가를 줄지 여부도 지금으로선 미지수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지난 28일 “(백신 접종 후 경기 운용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지난 28일 LG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의 역투와 한동희의 3타점 ‘원맨쇼’로 3 대 0 승리를 거뒀다. 스트레일리는 6이닝 동안 공 91개를 던져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한동희는 2회초 시즌 4호,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고, 9회초 적시 2루타를 치는 등 혼자서 3점을 뽑아내 팀 승리를 견인했다. 앞선 27일 LG와의 1차전에서는 ‘회장님’ 앞에서 0 대 4로 완패했다. 롯데는 구단주이자 롯데그룹 수장인 신동빈 회장이 6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방문해 선수단을 응원했지만 4안타에 그쳤고 단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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