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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린 양현종, 빅리그 성공 데뷔 이뤘다

에인절스전 3회 팀 위기서 등판, 4⅓이닝 2실점·1K 호투 합격점

  • 국제신문
  • 권용휘 기자
  •  |  입력 : 2021-04-27 19:40:5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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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서운 직구로 7연속 범타 처리
- 시범경기 2실점 부진 완전 극복

‘이닝 이터’ 양현종이 ‘빅리그’ 데뷔전에서 거물급 타자들을 상대로 7연속 범타를 잡는 등 호투를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2⅔이닝 2실점으로 부진했던 모습을 완전히 떨쳐냈다.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이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MLB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상대로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4 대 7로 밀린 3회초 2사 2·3루 위기에 긴급 투입됐지만, 볼넷 없이 안타 5개(홈런 1개)를 내주고 삼진 1개를 잡아냈다. 66구 중 44구는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4⅓이닝은 구단 사상 두 번째로 긴 구원 등판이다. 최장 기록은 1988년 9월 17일 스티브 윌슨이 에인절스를 상대로 던진 5⅓이닝이다.

양현종은 리그 팀 타율 2위(지난 26일 기준 0.265)를 자랑하는 에인절스 타선에 맞섰다. 첫 상대는 4번 타자 앤서니 랜던이었다. 처음 던진 시속 144㎞ 직구는 높게 들어가 볼이 됐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각각 파울, 헛스윙을 유도한 양현종은 4구째 슬라이더로 볼을 던졌지만, 5구째 시속 146㎞ 직구로 2루수 뜬공을 얻어냈다.

4회에 양현종은 재러드 월시를 직선타로 처리했다. 앞선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저스틴 업턴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앨버트 푸홀스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5회도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 커트 스즈키, 데이비드 플레처를 각각 1루수 땅볼, 3루수 땅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회에는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로 선발투수 겸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를 맞아 초구에 기습 번트를 허용해 허를 찔렸다. 양현종은 3루 쪽으로 튄 공을 쫓았지만 잡지 못해 오타니에게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현역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맞았다. 무사 1·2루에 몰린 양현종은 랜던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월시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오타니가 홈에 들어오면서 양현종은 빅리그 첫 실점을 했다. 양현종은 체인지업으로 업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푸홀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 양현종은 첫 타자 이글레시아스에게 빅리그 첫 홈런을 맞았다. 스즈키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아 흔들리는 듯했지만 플레처, 스콧 셰블러, 트라우트를 범타로 물리치고 이닝을 끝낸 후 조시 스보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양현종은 경기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어제까지 별 이야기가 없어서 당연히 마이너리그에서 준비하려고 생각했는데, 오늘 아침에 구단 직원이 대기하라고 하더니 오후 2시쯤 축하한다며 야구장으로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팬들에게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첫 등판치고는 재미있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커브가 좋다는 평가를 받아 많이 연습했는데, 오늘은 한 개도 안 던졌다. 앞으로 등판할 때는 더 많은 구종을 던져서 타자를 괴롭히겠다”고 했다. 권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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