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우승의 문턱에 주저앉은 손흥민이 눈물을 보였고, 이를 지켜본 라이언 메이슨 감독 대행과 토트넘은 물론 맨시티 선수들까지 그를 다독이며 위로했다.

	EPL 토트넘 홋스퍼 사우샘프턴 경기 손흥민. 국제신문DB

26일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2020-2021 잉글랜드 풋볼리그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에 수팅 개수에서도 2개 - 21개로 밀리는 등 맥을 추지 못했다.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경기에 나섰던 메이슨 감독 대행은 경기 뒤 인터뷰를 통해 “나도 이 구단에서 뛰었고, 결승에서 진 적이 있어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안다”며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100% 헌신하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조제 모리뉴 감독이 경질당하며 임시 사령탑에 오른 메이슨 감독 대행이 선수들과 결승전을 준비할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그들은 사령탑 교체라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 올 시즌 그나마 가능성이 있던 리그컵 우승을 이뤄내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맨맹 유로파리그는 8강 진출에 실패했고, 잉글랜드축구협회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메이슨 감독 대행은 팀은 추슬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리그컵 결승에서 지면 실망하게 되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주말에도 큰 경기가 있다. 경기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