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타격은 앞에서 1등, 주루는 뒤에서 1등

프로야구 롯데 주간 경기 분석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04-12 19:59:4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7경기 타율 0.316로 리그 1위
- 주루플레이 허술해 하위권 신세
- 도루 고작 5번 시도해 모두 실패
- 주루사 4회로 리그서 가장 많아
- 뛰는 야구 없인 승리 장담 못 해

팀 타율 3할이 넘는 압도적인 타격을 갖춘 팀이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최악의 주루플레이와 도루저지율이 어우러진 결과로, 이를 개선하지 못하면 가을야구는 힘들어질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정훈이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홈으로 뛰어들다 태그아웃당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기록을 보면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7경기 동안 평균 타율 0.316을 기록해 이 분야 압도적인 1위 팀이다. 다음으로 타율이 높은 NC 다이노스(0.283)보다 3푼, 타율이 가장 저조한 키움 히어로즈(0.206)와 비교하면 1할 이상 차이가 난다. 홈런은 7개를 때려 3위에 올라 파괴력도 만만찮다. 평균 팀 타율이 이 정도면 상대 팀 투수는 던질 곳을 못 찾는다고 보면 된다.

이렇듯 롯데는 타율에서 무시무시한 팀이지만 성적은 하위권이어서 의문을 자아낸다. 3승 4패로 7위를 기록해 진 경기가 이긴 경기보다 많다. 사실 타율은 순위와 큰 상관관계가 없어 보인다. 5승 2패로 1위를 달리는 LG 트윈스는 팀 타율이 0.235이다. 4승 3패로 2위권에 있는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의 팀 타율도 각각 0.256, 0.210에 불과하다.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이 4.86으로 KIA 타이거즈 다음으로 높지만, 타율이 높아 자책점만으로 이런 순위를 이해하긴 어렵다.

하지만 주루플레이 기록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롯데는 지난 7경기 동안 리그에서 비교 불가능한 최악의 주루플레이를 펼쳤다. 5번 도루를 시도해 10개 팀 중 끝에서 두 번째로 소극적인 ‘발야구’를 했으며 성공률은 0%를 기록했다. 안타 83개를 때렸지만 3루타는 없고 2루타 역시 14개에 불과해 생산성이 낮았다. 도루만 최악의 기록을 남긴 게 아니다. 주루사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4차례나 당했다. 반면 도루저지율은 12.5%로 리그 최하위다.

다른 팀도 비슷한 상황일까. 도루가 그만큼 어려운 걸까. LG와 kt 위즈는 11번 시도해 9번, 키움은 9번 시도해 8번, SSG는 7번 시도해 6번 성공했다. KIA가 7경기 동안 4차례만 도루를 시도했지만 성공률은 100%였다. 롯데 다음으로 도루를 못 한 팀은 NC. 그래도 5번 시도해 2번은 플레이트를 훔쳤다.

   
지난달 2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루로 귀루하다 잡히는 배성근.
롯데처럼 이런 ‘앉은뱅이 야구’만 해서는 승리를 거머쥘 수 없다. 정규리그 초반이지만 36경기를 치른 현재 볼넷은 304개, 몸에 맞는 볼은 50개나 나왔다. 이닝당 한 개가 넘는 사사구가 나온 셈이다. 야구는 사사구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하면 안타 한 개로도 점수를 낼 수 있는 스포츠다. 이 때문에 타격보다는 주루플레이에 능한 팀이 수위를 차지했다. 이런 흐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롯데 야구는 거꾸로 간다. 시원한 방망이질로 출루하지만, 주루플레이에 실패해 홈을 찍지 못하고 중도 횡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난 11일 키움과의 홈 경기에서도 2회말 무사 1·2루에서 김준태가 1루타를 때렸지만 2루 주자 정훈이 3루를 돌아 무리하게 홈을 훔치려다 여유 있게 태그아웃을 당하는 등 안타까운 주루플레이가 이어졌다.

방망이질이야 선수 역량이지만, ‘대도’ 전준호나 ‘슈퍼소닉’ 이대형 같은 선수가 없는 한 주루플레이는 코치진 몫이다. 롯데 허문회 감독도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기록만 보면 차라리 도루 시도를 안 하는 편이 나았다.

야구팬은 점차 발야구인 ‘스몰볼’을 즐긴다. 효과적인 주루플레이 없이는 타자들이 평균 3할을 때려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롯데는 뼈저리게 새겨야 할 시점이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3. 3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4. 4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5. 5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6. 6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7. 7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8. 8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9. 9[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10. 10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1. 1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2. 2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3. 3李 대통령 “다문화가정 지원, 문제 시정하는 게 차별 아냐”
  4. 4[속보] 국힘 장동혁, 李대통령에…“돼지 눈엔 돼지만 보이나”
  5. 5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8. 8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9. 9“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0. 10“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1. 1정부, “가덕도신공항 건설 대한 주민 의견 최대한 많이 들을 터”
  2. 2반도체 날개 달고 韓 수출 사상 첫 9000억 불 돌파…올해 1조 달러 달성할 듯
  3. 3오픈AI 샘 올트만 깜짝 방한…삼성 사장단에 AI 특강(종합)
  4. 4[속보]‘엿새째 무소식’ 부캉이 진짜 떠났나…3일 최종판단
  5. 5롯데렌탈 매각 거래종결, 1조3000억원가량 대금 확보
  6. 6못 말리는 한국 제품 인기…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 눈앞에(종합)
  7. 7은행 부실채권 1년만에 1조3000억 늘었다…8년6개월만에 최대
  8. 8이재용 일본 반도체 패키징 거점 방문, 日 소부장 협력 모색
  9. 9동원개발, 협력사와 손잡고 ‘안전보건 상생’ 다짐
  10. 10국산 비만약 에페 공급가, 마운자로보다 40% 저렴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비…낮 최고 13~18도
  2. 2진주시, 70여 년 만에 보건소 단독 신청사 건립
  3. 3부산서 ‘불멍’ 즐기다 날벼락…일가족 2명 다쳐
  4. 4고속도로 달리던 중 렌터카 핸들에서 뱀 출몰…소방 출동
  5. 5진주서 택시 화재…운전자 등 2명 화상
  6. 6[속보]피 토하는 아들 방치하고 사망보험 가입한 보험설계사 母 징역 3년
  7. 7부산 영도 조선소 러시아 어선 화재…소방대원 1명 부상
  8. 8[속보] 핼러윈 인파 혼잡에 6호선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
  9. 9[속보]‘공무원증 보여주며 안심시켜’ 60억 전세사기 前 경찰관 항소심서 감형
  10. 10[한 손 뉴스] 마르는 회야강에 낙동강 물 공급 검토…양산시 타당성 조사 착수
  1. 1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2. 2‘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5. 5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6. 6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9. 9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10. 10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