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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를 찾아서 2' 노파(인천)팔괘장 7대 전인 노세준 관장을 만나다

  • 국제신문
  • 이세영 기자 lsy2066@kookje.co.kr
  •  |  입력 : 2021-04-09 18: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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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인천)팔괘장은 다른 팔괘장보다 짧고 직선적인 움직임이 특징입니다. 원칙에 어긋나더라도 임기응변을 살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이죠.”

   
노파팔괘장 노세준 고수가 팀매드 김경록 선수에게 허수 ‘행보요의’를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이세영기자
 국제신문 ‘고수를찾아서’팀은 최근 노파팔괘장 계승자 노세준 용의무관 관장을 만났다. 팔괘장은 중국 허베이성에서 동해천(1797?-1882) 선생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노파팔괘장은 화교 노수전(1894~1978) 선생을 시조로 하며, 우리나라 인천을 중심으로 계승되고 있다. 노수전 선생 이후 김상호·장정근 노사에 이어 현재는 노세준 관장이 명맥을 잇고 있다.

 노파팔괘장은 기존 팔괘장보다 짧고 직선적인 움직임이 특징이다. 기존 팔괘장은 ‘피정타사’(상대와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사각에서 공격하라)를 기본 원리로 설명한다. 하지만 노파팔괘장은 우회적이나 팔괘장 특유의 현란함에 연연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노 관장은 “노파팔괘장은 과감하게 기술을 쓰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융통성이 두드러지는 게 특징”이라며 “‘피정타사’의 개념도 상대의 정면이 닫혀 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상대의 정면이 열리면 정면으로 공격해야 한다”고 했다.

노 관장은 ‘나선장’이라는 기술을 예로 들었다. 나선장은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면 몸 전체를 틀어 반격을 준비하는 움직임이다. 노 관장은 “일반 팔괘장은 상대의 주먹이 들어올 때 뒤로 피하는 경우가 많지만, 노파팔괘장은 몸을 유연하게 사용한다”며 “복싱의 위빙(몸을 흔들면서 주먹을 피하는 움직임)과 유사한 움직임이 가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노 관장과의 대련을 진행한 팀매드 김경록 선수는 ‘행보요의’라는 던지기 기술을 배웠다. 행보요의는 상대의 측면으로 파고들어 이를 피하는 힘을 역으로 활용해 넘어뜨리는 기술이다. 무게중심이 실린 하체를 공략해 상대를 다운시키는 식이다. 김경록 선수는 “저도 시합 때 비슷한 기술을 사용한다”며 “실전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했다.

 노 관장은 “내 무술이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다른 무술을 겪어봐야 한다”며 “내 무술의 단점이 다른 무술의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다른 무술의 단점이 내 무술의 장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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