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차전서 끝낸다”는 KGC와 설전
- 허훈은 이재도와 신경전 벌여
- kt vs KGC 11일 안양체육관서
“매치업 상대인 (허)훈이를 잡겠다. 정규리그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높은 기록을 냈는데, 플레이오프(PO)에서는 평균의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게 준비하겠다. 지금 방법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준비는 끝냈다.”(안양 KGC 인삼공사 이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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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KBL 미디어데이에서 6강 PO 참여 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모비스 유재학, KGC 김승기, 오리온 강을준, KCC 전창진, 전자랜드 유도훈, kt 서동철 감독. 연합뉴스 |
“(이)재도 형을 어떻게 묶는지를 보여주려 한다. 나를 절반으로 막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형의 파울 개수를 배로 늘려서 빨리 벤치로 내보내겠다. PO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이를 갈고 있다. ‘오지(모기업 대표상품인 5G)’게 달려서 폭발력이 무엇인지 알려주겠다.”(부산 kt 소닉붐 허훈)
남자프로농구(KBL) PO를 앞두고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양 팀의 야전사령관은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10일 4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5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2020-2021 현대모비스 6강 PO(5전 3승제)를 시작으로 KBL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이 막을 올린다. kt는 11·13일 KGC와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두 차례 원정 경기를 벌인 뒤 15·1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홈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4차전(17일)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면 19일 안양에서 최종전을 벌인다. 정규리그 3위(KGC)와 6위(kt)가 벌이는 경기지만, 두 팀은 시즌 전적이 3승 3패인 데다 그중 연장전이 네 번이나 있을 정도로 막상막하 실력을 보였다. 이 때문에 kt와 KGC의 경기는 이번 6강 PO의 최고 ‘빅매치’로 꼽힌다. kt 원투펀치 양홍석·허훈과 지난달부터 팀에 합류해 KGC의 상승세를 주도한 제러드 설린저가 벌이는 토종과 외국인선수의 자존심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때문에 이번 미디어데이에서도 양 팀 선수들과 코치진은 서로를 의식한 설전을 이어갔다. KGC 김승기 감독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6강 PO는 4차전에서 끝날 거로 예상한다”고 자극하며 “올 한 해는 빙 돌아온 거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줘서 3위까지 올라왔다. 올해는 선수들이 한 만큼, 돌아온 만큼,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욕심을 좀 내보겠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이어 “이재도 문성곤 변준형 등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는데 PO에서 보여주면 좋겠다. 부상으로 오래 쉰 양희종도 복귀했는데, 희종이가 있으면 우리 수비가 춤을 출 정도로 허슬플레이가 나온다.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t 서동철 감독은 “마지막에 웃는 승자가 되고 싶다. 6강, 4강 모두 승리하고 싶다”며 “올 시즌 우여곡절을 겪었다. 좀 더 높은 순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고 싶었는데 턱걸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그래도 챔피언에 도전할 기회가 생겼다. ‘6위’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허훈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팀의 분위기가 좋다. 우리의 강점이다. 상대와 관계없이 터지는 폭발력이 있고, 경기력이 나빠도 ‘젊은 파워’로 이겨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6강 PO가 끝나면 5전 3승제인 4강 PO는 오는 21일에 시작한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전주 KCC 이지스와 2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4강에 직행했다. KCC는 오리온과 전자랜드 전에서, 현대모비스는 kt와 KGC 전에서 승리한 팀과 맞붙는다.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다음 달 3일에 시작한다. 최종 7차전까지 가면 5월 15일에 이번 시즌 KBL이 막을 내린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