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초 대체 선수 찾기 힘들어
- 김민수·배성근 중용 여부 관심
- 롯데, NC에 6대10으로 역전패
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초반부터 ‘명품 수비수’ 딕슨 마차도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김민수 배성근 등이 있지만 이들이 그의 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하면 롯데의 수비진은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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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롯데 딕슨 마차도가 NC 송명기가 던진 공에 맞아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
마차도는 지난 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3회초 첫 타석에서 상대 팀 선발 송명기가 던진 시속 145㎞ 패스트볼에 머리를 맞았다. 마차도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고, 목에 깁스를 한 채 앰뷸런스를 타고 인근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으로 후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정밀검사에 이어 상태를 지켜봐야 해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구단은 “검사 결과 골절이나 출혈은 없었다. 하지만 타박 부위 안쪽에 출혈이나 미세골절, 신경손상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롯데는 ‘수비의 핵’인 주전 유격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특히 마차도는 폭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유려한 글러브 핸들링 등 삼박자를 갖춘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 빅리그급 호수비를 연일 펼쳐 수비와 투수진에 안정감을 줬다. 144경기 전 경기 출장해 내야수 중 최다인 1180⅔이닝의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공격에서도 타율 0.280(486타수 136안타), 12홈런, 67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778을 뽐냈다.
KBO에서 외국인선수 한 명은 전력의 10%에 해당한다. 시즌 초반이라 용병 대체 선수를 찾기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력이 검증된 선수들은 이미 팀을 찾아 떠났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 주전 유격수를 내줄 팀도 없어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를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다. 어렵게 성사시킨다고 해도 주전급 이상인 선수를 내주는 상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마차도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 이를 감행하기는 어렵다.
결국 마차도 대체자는 팀 내에서 찾아야 한다. 현재 1군 엔트리에 있는 유격수 자원은 김민수다. 내야수지만 3루와 2루를 주로 맡아 전문 유격수는 아니다. 그러나 최근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기간 유격수로 출전해 호수비를 선보여 허문회 감독의 눈에 들었다. 프로 입단 이후 장타력을 늘리려 체격을 키웠지만, 고교 시절과 2017년 입단 당시 유격수로 뛰기도 했다. 마차도가 부상을 당한 이날 김민수는 유격수를 맡아 10 대 5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NC 권희동의 타구를 걷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1군 스프링캠프에 참여했지만 정규리그가 시작하면서 2군으로 내려간 전문 유격수 배성근이 다시 콜업될 가능성도 높다. 7일 N경남 창원NC파크에서 NC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선발 유격수로 출전해 1안타 1볼넷을 기록하고 호수비를 선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허 감독은 “김민수는 타격에 좀 더 강점이 있다. 유사시 유격수로 활용을 할 수 있지만 배성근이 수비에서 좀 더 나아 수비 위주로 가야겠다고 판단했다”고 그를 낙점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6 대 10으로 역전패 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회말 NC 양의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롯데 타자들은 NC선발 이재학을 공략해 6점이나 얻어 역전했다. 그러나 에런 알테어에게 좌중간 투런, 나성범에게 쓰리런을 잇달아 맞아 7회 말에는 6 대 7로 다시 뒤집혔다. 8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는 나성범에게 싹쓸이 3루타까지 맞아 경기를 내줬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