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그 6번 맞붙어 4번 연장 혈투
- 정규리그 전적 3승 3패로 팽팽
- 최고 토종 공격진·설린저 한 판
- 두 감독 외나무다리 승부 신경전
남자프로농구(KBL) 최고의 라이벌인 부산 kt 소닉붐과 안양 KGC 인삼공사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리그 최고의 토종 공격진과 외국인선수가 맞붙는 일전으로 어느 쪽의 화력이 폭발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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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C 김승기 감독(왼쪽), kt 서동철 감독 |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kt와 KGC
KBL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6일 막을 내리고 오는 10일부터 ‘봄 농구’인 6강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정규리그 4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5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가운데 승자가 1위 전주 KCC 이지스와 4강에서 만난다. 6위 kt와 3위 KGC 중 이기는 팀이 2위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툰다.
이 중 최고의 ‘빅매치’는 단연 kt와 KGC의 경기. 두 팀은 만나면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여섯 번 대결해서 3승 3패로 동률을 기록했고, 네 차례나 연장전을 치렀다. 경기마다 극적인 장면이 나왔으며, 팬들도 승패와 무관하게 ‘최고의 경기’라며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kt는 3승 2패로 우위를 점하다 KGC의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외국인선수 제러드 설린저가 KBL 무대에 적응을 마친 지난달 23일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당시 설린저는 3점슛을 자유자재로 폭격하듯 꽂아 넣으면서 39득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17개나 잡아냈다. 설린저의 몸 상태는 당시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는 KGC가 유리하다는 평도 뒤따른다.
그렇지만 국내선수 중 최고의 득점력을 갖춘 양홍석과 허훈 원투펀치가 터지면, kt가 KGC를 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kt는 전반전에서 27 대 47로 거의 더블스코어까지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그렇지만 양홍석이 3쿼터에 13점을 몰아쳤고, 허훈이 4쿼터에 12점을 올리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자존심에 상처”…감독도 신경전
양홍석과 허훈은 KGC를 만나면 날아다녔다. 양홍석은 KGC전 6경기 평균 16득점 8리바운드를, 허훈은 23.2득점 8.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제 몫을 해내고, ‘설린저 봉쇄책’을 마련하면 kt가 승리를 거머쥘 수도 있다. kt는 설린저가 있는 KGC와 두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경험치도 쌓았다.
자연스럽게 맞수가 된 양 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포문은 KGC가 먼저 열었다. 지난 4일 KGC 김승기 감독은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이기고 3위를 확정하며 “그쪽이 막판에 우리를 택한 느낌인데, 잘못 택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는 다르다”며 “허훈이 우리에게 강했지만, 그건 우리가 양홍석, 김영환에 대한 미스매치가 많아서 지역방어를 쓰다가 3점슛을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양)희종이가 있다. 미스매치가 없어서 1 대 1로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5일 kt 서동철 감독은 “누가 3위가 될지 몰랐기 때문에 KGC를 선택했다는 말은 억측”이라며 “계속해서 연장전을 벌였다는 것은 실력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양홍석과 허훈의 폭발력과 김영환의 노련함이 더해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두 팀은 오는 11일 경기도 안양체육관에서 첫 플레이오프 일전을 벌인다.
권용휘 기자
◇ 부산kt vs 안양 KGC 전력 비교 |
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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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
6위 |
정규리그 순위 |
3위 |
85.5점 |
평균 득점 |
82.2점 |
35.1개 |
평균 리바운드 |
33.3개 |
54.7 % |
2점슛 성공률 |
54.8 % |
34.7 % |
3점슛 성공률 |
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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