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가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벌인 ‘유통 맞수’ SSG 랜더스와의 올 시즌 개막전에서 홈런 4방을 맞으면서 침몰했다.
롯데는 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쏠(SOL) KBO리그 SSG와의 개막전에서 3 대 5로 패해 SSG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됐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개막전일 뿐만 아니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KBO 진출로 촉발된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 대리전’으로도 주목받았다. SSG의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최근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에서 야구단과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하겠다는 계획을 소개하며 롯데를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쫓아와야 할 것이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롯데도 응수했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정용진 부회장의 ‘선전포고’에 “고수들은 말을 아낀다”고 맞받아쳤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도 개막전을 앞두고 홈런 기원 이벤트로 ‘원정 가서 쓰윽 이기고 ON’을 전개하며 맞불을 놨지만, 롯데는 개막전에서 홈런으로만 5점을 허용해 머쓱해진 이벤트가 됐다.
1982년생 부산 수영초등학교 동기인 이대호와 추신수의 맞대결도 관심을 받았다. KBO리그 첫 경기를 치른 SSG 추신수는 4타석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 도루 1개를 기록했다. 맞수인 롯데 이대호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14차례 맞붙었고 이날 KBO 리그에서 재대결을 펼친 스트레일리와 추신수는 삼진-뜬공-볼넷으로 스트레일리가 판정승을 거뒀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