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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시즌 첫 출격 우승…여왕의 귀환

LPGA 투어 KIA 클래식 최종일, 합계 14언더파 … 2위와 5타 차

  • 국제신문
  • 이선정 기자
  •  |  입력 : 2021-03-29 19:39:4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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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 1개월 만에 우승, 통산 21승
- 韓 최다 박세리 25승에 4승 차이

‘골프 여제’ 박인비(33)가 올 시즌 처음 출격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통산 21승을 달성했다. 박세리(44·은퇴)가 기록한 한국 선수 LPGA 투어 최다승(25승) 타이까진 4승만 남았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라섰다. 공동 2위인 에이미 올슨과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9언더파 279타)을 5타 차로 여유롭게 제치고, 우승 상금 27만 달러(약 3억550만 원)를 챙겼다.

지난해 2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1년1개월 만에 거둔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이자 올 시즌 LPGA 투어에서의 한국인 첫 우승이다. 통산 21승은 LPGA 투어 역대 25번째 다승 기록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12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3개월 만에 출전한 올 시즌 첫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1~4라운드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최종 우승에 이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그가 공동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A 클래식에서는 2010년과 2016년, 2019년 3차례 준우승만 했다가 11번째 출전인 올해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10전 11기’를 달성했다.

또한 박인비는 한국인 LPGA 투어 최고령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1988년 7월 12일생인 박인비는 이날 현지 기준으로 만 32세8개월16일을 맞았는데, 지난해 2월 9일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박희영(34)이 한국인 최고령 우승 신기록을 기록했을 때와 같다.

이날 5타 차 단독 선수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는 7번홀(파4), 9번홀(파4),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작성하면서 톰프슨 등 추격자들을 따돌렸다. 12번홀(파4),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내 잠시 흔들렸지만 16번홀(파4)에서 이글로 다시 달아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작성했으나 우승은 여유롭게 지켰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4위를 차지했다. 작년 LPGA 투어는 아예 뛰지 않고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에만 전념했던 김효주는 이민지(호주)와 함께 5위(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톱5에 한국 선수가 4명이나 포함된 것이다. 이밖에 유소연(31) 양희영(32) 신지은(29) 허미정(32)은 최종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낭자군이 세계무대에서 위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박인비는 “2021시즌 한국 선수 첫 승의 물꼬를 틀 수 있어서 기쁘다”며 “시즌 첫 대회니 어느 정도 긴장감을 가진 채 플레이했고, 중간에 다소 흔들린 홀도 있었지만 16번홀 이글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달 2~5일 펼쳐지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 기대도 내비쳤다. 박인비는 2013년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지 일주일 뒤 US여자오픈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이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메이저로는 개인 통산 8승을 기록하게 된다. 박인비는 “지금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어 몸을 씻고 싶다. 다음 주가 정말 기대된다”며 “대회 전 아버지께서 내가 이번 주(KIA 클래식)와 다음 주(ANA 인스퍼레이션)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을 꿨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꿈의 절반은 (이미) 맞아떨어져 기쁘다”고 했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선수는 18번 홀에 있는 연못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어 세리머니를 펼치는 특권을 가진다. 이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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