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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김민수·배성근·신용수)’ 그물망 수비…공 샐 틈이 없네

롯데 1군 기대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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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1-04-01 18:5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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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2군 타점왕 … 방망이 뽐내
- 배성근, 마차도 이을 유격수 꼽혀
- 신용수, 다양한 포지션 소화 가능
- 주전과 백업 간 치열한 경쟁 예고

롯데 자이언츠 타자들은 이번 시즌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시즌만 해도 붙박이 주전들로 채워 넣었다. 그렇지만 올해는 다르다.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주전과 백업 간 실력 차가 줄어들었다. 중심에는 지난 1년 동안 2군에서 담금질을 해왔던 김민수 배성근 신용수가 있다. 이들은 내야 외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공격력도 준수해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1군 안착’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을 부산 사직구장에 마련된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배성근 김민수 신용수 선수(왼쪽부터)가 올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
■타격에 내야 수비까지 수준급

김민수(23)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점왕을 수상하며 타격에 안정감을 찾았다. 2017년 2차 2라운드 입단 직후부터 롯데가 공들여온 내야 유망주다. 퓨처스 리그에서 지난해 6월 한 달간 홈런 7개를 몰아쳐 남부리그 홈런 2위(9개)-타점 1위(55타점), 타율 0.302 OPS(출루율+장타율) 0.869라는 좋은 기록을 남겼다.

올 3월 9일과 11일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5타수 3안타 4타점, 13일 NC 전에서도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명불허전 방망이를 뽐냈다. 주 포지션은 3루. 그렇지만 1루는 물론 유격수로도 호수비를 펼쳤고, 안치홍과 오윤석의 2루 경쟁에 끼어들었다.

김민수는 “확실한 타격폼과 타격관이 정립되지는 않았으나 기준점은 생겼다. 이번 캠프에서는 정타가 나왔을 때 타구를 장타로 만들 수 있는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타구에 힘을 실어 보내려 공을 맞히는 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등 내게 맞는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목표는 1군에서 장수하는 것. 3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주전 자리만 꿰찰 수 있다면 내야의 어느 포지션도 마다치 않는다. 김민수는 “이제 프로 5년 차다. 올 시즌은 1군에 가장 오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며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포지션도 좋다고 말했다.

■“수비는 내 전문” 발야구 자신

배성근(26)은 “수비는 100% 자신 있다”고 소개했다. 특급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뒤를 이을 차기 주전 유격수로 꼽힌다. 올해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수비 기본기에 좋은 어깨까지 갖춰 내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주자로도 활용 가능할 만큼 주력도 좋다. 수비는 이미 검증을 받았고 2군에서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4홈런, 37타점, 출루율 0.351, 장타율 0.416을 기록해 타격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군 스프링캠프가)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선배들이 잘 챙겨줘서 재미있었다”며 “호텔에서 밥도 잘 나오고 편히 쉴 수 있어 만족했다”고 했다. 주전 유격수인 딕슨 마차도는 경쟁자이자 좋은 선생님이다. 배성근은 “마차도에게 질문을 많이 하고, 그도 여러 가지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마차도는 급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조언한다. 나는 수비할 때 신속하게 움직이는 편인데, 마차도는 반대로 여유 있게 성큼성큼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진정한 멀티플레이어

외야수 신용수(25)도 이번이 1군 첫 스프링캠프다. 그는 “‘빵꾸’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들어갈 수 있다”고 소개할 정도로 안 해본 포지션이 없는 만능 야구선수다. 중학교 때는 투수와 포수를 했지만, 왜소한 체격 때문에 고교 때 내야수로, 프로 2년 차에는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2019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8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순위는 낮았지만 입단 첫해부터 퓨처스리그에서 57경기를 뛰며 가능성을 보여줘 1군에 콜업됐다. 2019년 5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교체로 투입된 1군 데뷔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냈다. 데뷔 타석 홈런은 KBO리그 역대 7호다. 지난해는 2군에 주로 머물렀지만 64경기에서 타율 0.333, 5홈런, 23타점, OPS 0.846을 기록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도 내·외야수로 모두 출장하며 안정적인 포구와 강한 어깨를 뽐냈다. 주자로 출루했을 때 상대 내야진을 흔드는 모습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지난 시즌 롯데 야구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신용수는 “내야 외야 코너 가리지 않고, 어깨가 자신이 있어 유격 수비도 문제없다”며 “올 시즌 신용수라는 사람을 확실히 보여주고 싶다. 팬들이나 코치님, 감독님 등에게 내가 정말 크게 될 선수라는 것을 각인시켜주고 싶다”고 했다. 궁극적인 꿈은 ‘빅리거’다. 그는 “‘꿈이 너무 큰 게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목표를 크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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