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향 팀 이기는 농구 선보일 것”
- 남편 배우 한상진도 함께 부산행
- 코치진 변연하 유임·김영화 발탁
“프로농구팀 감독이 되는 게 꿈이었는데 고향 부산에서 불러주셔서 영광입니다. 이기는 농구를 보여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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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부산 BNK 썸 코치진 취임식에서 박정은(가운데) 신임 감독과 변연하(왼쪽)·김영화 코치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BNK 썸 제공 |
18일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 BNK 썸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박정은(44) 한국여자농구연맹 경기운영본부장은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혔다. 구단이 새로 물갈이한 코치진도 모두 여성으로 채워져 ‘여벤저스’가 계속 이어진다.
BNK는 지난 시즌 코치를 맡았던 변연하(41) 코치와 재계약 했고, 김영화(40) 부산대 여자농구부 코치를 새로 뽑았다. 이로써 BNK는 창단 후 세 시즌 연속 코치진 전원을 여성으로 채웠다. 세 명 모두 2000~2008년 삼성생명에서 뛰며 팀의 전성기를 이끈 공통점이 있다.
박 감독은 부산 농구 명문인 동주여고를 졸업한 지역이 낳은 최고의 농구 스타다. 경희대를 나온 후 삼성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1998~2013년 486경기에 출전해 평균 13.4득점, 5.4리바운드, 3.6도움을 기록했다. WKBL 최초로 3점슛 1000개를 성공하는 등 현역 시절 ‘명품 포워드’로 불렸다. 그의 선수 시절 등 번호 11번은 삼성생명의 영구 결번으로도 지정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02년 부산,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2013년 은퇴 후 2016년까지 삼성생명 코치를 역임했다. 이후 2018년 경기단체 행정가로 변신했고, 지난해 8월부터 경기운영본부장에 선임된 바 있다. 박 감독은 취임식에서 “15년 전에 우승했던 내 우승 DNA가 선수단에 그대로 전파되도록 준비를 잘하겠다. BNK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가 많아 늘 가능성 있는 팀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자유계약선수 영입은 구단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지만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얼마나 끌어 올리느냐가 문제다. 기존 선수 기량을 업그레이드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부산으로 가는) 짐을 쌌다”며 “부산 농구 부흥을 위해 저희 부부가 부산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고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그 남편인 인기 탤런트 한상진 씨도 소문난 ‘농구광’이다.
변연하 코치는 기존 코치진이 모두 떠난 상황 속에서 선수들과 새 코치진의 가교 역할을 맡을 적임자가 필요해 재선임 됐다. 그는 해운대초에서 농구를 시작해 동주여중과 동주여고를 졸업했다. 통산 3점슛 성공률이 35%(3534개 시도 중 1237개 성공)에 달해 역대 WKBL 포워드 중 최고다. 김영화 코치는 삼천포여고 출신으로 2000~2010년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에서 선수로 활약했으며, 은퇴 후에는 삼천포여중과 부산대 여자농구부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19년 창단한 BNK는 유영주(50) 감독 체제로 두 시즌을 치렀고, 2020-2021시즌 최하위에 머물러 코치진이 모두 사표를 내 새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박정은호는 다음 달 초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본격적인 비시즌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