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들 개막전 관심 벌써 후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아시아 출신 타자 추신수가 한국프로야구(KBO)리그에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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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수(왼쪽), 이대호 |
신세계그룹은 추신수와 리그 사상 최고 연봉인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연봉 중 10억 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달 25일 SK 와이번스 인수 발표 후 28일 만에 이뤄진 대형 영입이다. 그룹 측은 추신수 지명권을 보유하고 있어 야구단 인수 결정 직후 SK 와이번스가 검토하던 추신수 영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추신수는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의 자택에 머무르다 빅리그 8개 팀의 제안과 신세계 측의 조건을 놓고 고심한 끝에 한국시간으로 지난 22일 오전 한국행을 최종 선택했다.
추신수는 부산고 재학 시절인 2001년 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마이너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서 16시즌 동안 165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이날 야구 인생을 정리한 영문 글과 빅리그에 데뷔하던 시절 시애틀 매리너스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사진을 개인 SNS에 함께 게시하며 “20년 전, 나는 빅리거가 되겠다는 인생의 꿈을 안고 미국에 온 작은 소년이었고, 빅리그에서 뛸 한 번의 기회를 갈망했다”며 “내 꿈은 현실로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년을 뛰었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고 야구를 시작했으며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늘 마음에 간직해왔다. 이제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챕터를 시작할 때가 됐다. 기회를 준 팀(이마트 야구단)에 감사하다”고 알렸다.
추신수의 국내 복귀로 야구팬들은 롯데-신세계의 유통 맞수 대결에 이어 1982년생 라이벌 이대호-추신수의 경쟁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부산 수영초 동기인 데다 특히 이대호는 추신수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해 둘의 인연이 깊다. 지역 야구팬은 추신수가 고향팀인 롯데에서 이대호와 뛰며 우승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신세계가 추신수의 지명권을 행사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추신수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2주간 자가격리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한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