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의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은 올해 LPGA 투어에서 7승을 합작했다. 이와 함께 6승의 미국을 제치고 6년 연속 가장 많은 우승자를 낸 나라가 됐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LPGA 투어가 축소 운영됐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지난 2월 호주에서 열린 빅 오픈에서 박희영이,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박인비가 우승했다. 이후 감염병 확산으로 대회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미뤄지면서 한동안 우승자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이미림이 9월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놀라운 역전극으로 난생처음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우승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김세영은 KPMG 여자 PGA챔피언십(10월)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의 기쁨을 맛본 데 이어 지난달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로 이달 열린 US여자오픈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김아림이 비회원으로 출전해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4개 메이저 중 3개의 트로피를 한국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정상에 올라 한국의 최다승국 지위를 지켜냈다.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김세영은 우승은 놓쳤지만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획득, 이 대회 전까지 1위였던 박인비(32)를 6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올해의 선수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는 이번 시즌 출전한 LPGA 투어 9개 대회에서 여섯 차례나 톱10에 들었고,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 공동 20위일 정도로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한 선수였다. 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