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시즌은 빨라도 12월 개막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지난주 뒤늦게 시즌을 개막한 데 이어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때문에 중단된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이 31일(한국시간) 재개된다. 이미 끝났어야 할 시즌을 뒤늦게 재개한 만큼 전체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않고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권에 있는 상위 팀들만 한곳에 모여 남은 시즌을 치른다.
이번 시즌 NBA 정규리그는 4개월여의 공백을 딛고 31일 열리는 유타 재즈-뉴올리언스 펠리컨스, LA 클리퍼스-LA 레이커스의 경기로 순위 경쟁을 이어간다. 정규리그는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며 팀당 8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기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 내에 있는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의 3개 코트를 사용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경기장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팬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송출,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랜다.
또 30개 구단이 모두 리그를 재개하는 것이 아니고, 동·서부 콘퍼런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6경기 이하 차이를 보이는 팀까지 22개 구단만 ‘한여름의 NBA’에 참여할 수 있다.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팀 결정전을 따로 치르고, 플레이오프는 다음 달 18일에 시작한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갈 경우 오는 10월 14일에 시즌이 종료된다. 예년에는 6월 중순에 시즌이 끝나고 10월 중·하순에 다음 시즌이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시즌 종료가 4개월 가까이 미뤄지면서 2020-2021시즌 개막은 올해 12월이나 2021년 1월로 예상된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밀워키 벅스가 53승 1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시즌 우승팀 토론토 랩터스가 46승 18패, 전통의 명문 구단 보스턴 셀틱스가 43승 21패로 그 뒤를 쫓는다. 서부 콘퍼런스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1, 2위를 달린다. LA 레이커스가 49승 14패로 선두, LA 클리퍼스는 44승 20패로 2위다.
ESPN은 29일 전문가 16명의 전망을 게재했는데 동부 콘퍼런스 우승은 밀워키가 13표, 토론토 3표로 나뉘었고, 서부에서는 LA 클리퍼스(9표)와 LA 레이커스(7표)가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LA 클리퍼스가 8표, 밀워키 4표, LA 레이커스 3표, 토론토 1표 순이었다.
대회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점은 큰 변수다. 지난주 대회 장소에 모인 선수 346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다만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는 이달 초 인터뷰에서 “만일 코로나19가 선수 또는 리그 관계자 사이에 확산하면 리그는 다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