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시즌 국내 여자프로배구 무대에서 ‘배구 여제’ 김연경(32)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의 엑자시바시와 계약 기간이 끝난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유럽리그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국내 복귀를 타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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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5일 귀국한 김연경. 연합뉴스 |
김연경은 3일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과 만나 협상을 본격 시작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좋은 대화를 나눴고, 김연경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양측은 김연경의 국내 복귀 타진 가능성 보도가 나오기 전 물밑에서 일정 부분 교감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시즌에 국내에서 뛰려면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기에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의중을 확인한 뒤 복귀를 위한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13년 7월 이사회를 열어 해외에 진출한 김연경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임의탈퇴 신분이라며 국내리그로 돌아올 경우 흥국생명과 직접 계약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4년을 보낸 뒤 임대 선수 자격으로 일본, 터키에서 뛰었다. FA 자격을 취득하려면 흥국생명에서 2년을 더 뛰어야 한다. 배구연맹 규정을 보면 임의탈퇴 선수는 임의탈퇴로 공시된 뒤 1개월 후부터 탈퇴 당시 소속구단으로 복귀할 수 있다.
흥국생명은 이런 행정 절차보다도 김연경의 복귀 후 전력 재편 과정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이를 이달 안에 매듭짓고자 바쁘게 움직일 참이다. 김연경의 몸값을 어떻게 책정하고,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23억 원) 범위에서 다른 선수의 연봉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는 흥국생명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이미 10억 원을 가져간 상황에서 흥국생명이 김연경에게 쓸 수 있는 최대 액수는 연봉과 옵션 포함 6억5000만 원이다. 나머지 6억5000만 원으로 다른 14명의 연봉을 해결해야 한다.
세계적인 레프트 김연경이 가세한다고 해도 4일 열리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선발 전략이 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흥국생명은 소개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