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참 송승준도 3연속 탈삼진
- 마차도는 솔로포 등 3안타 활약
- 허 감독 “타자들 뛰는 야구 만족”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이 자체 평가전에서 완벽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거인 최고참 송승준은 3연속 탈삼진을 뽑아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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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청백전에서 4회초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백팀 투수 박시영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를 터트린 후 홈에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샘슨은 1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청팀(원정팀)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4탈삼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이날 총 투구 수 56개를 기록한 샘슨은 공의 움직임과 공 끝의 힘이 좋았다. 중견수 피안타 2개와 우익수 플라이 1개를 제외하면 백팀 타자들이 친 공이 모두 내야 땅볼이 됐다.
샘슨은 “삼진보다 땅볼 유도로 맞춰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날은 주자가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피칭을 했으며 청백전이지만 최대한 우리 팀임을 의식하지 않고 다른 팀으로 생각하고 던지는 등 멘탈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최근 포크볼 등 느린 구종을 익혀 실전에 조금씩 활용하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에서 해설가로 활약한 박세웅은 “샘슨은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구종 구사가 장점이다”면서 “1회초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주 무기 슬라이더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꺾이는 특징이 있어 타자들이 속기 쉽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구속 차이가 더 벌어지면 타자들이 함부로 건들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테랑 투수 송승준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샘슨에 이어 등판한 송승준은 선두타자 강로한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지성준 정보근 김재유를 나란히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저력을 보였다. 투구 수도 효율적이었다. 모든 타자와 4구 이내에 승부를 보는 적극적인 피칭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 이후 첫 실전 투구에 나선 송승준은 “타자들이 변화구를 노리고 있어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다”면서 “스트라이크 같은 볼을 던져 타이밍을 뺏고 헛스윙을 유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청팀 타자들도 투수 못지않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회초 백팀(홈팀) 선발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정훈의 1타점 적시타와 김민수의 투런포를 앞세워 먼저 3점을 얻었다. 4회초에는 볼넷으로 출루한 김준태가 수비 실책으로 홈까지 들어온 데 이어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좌중월 솔로포를 터뜨리면서 다시 2점을 추가했다. 마차도는 1, 3회초에도 안타를 터트려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허문회 감독은 “타자들이 뛰는 야구를 잘 수행하고 있어 만족한다”면서 “노경은은 장타를 맞아 점수를 허용했지만 볼 컨트롤이 좋고 몸 컨디션도 시즌에 맞춰 잘 만들어놓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페이스를 잘 조절하고 있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는 6회 약식 경기로 치러졌고, 청팀이 7안타를 몰아쳐 6-1로 승리했다. 롯데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청백전을 열고 선수들의 실력을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
김해 상동=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