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족한 상금 추가 확보에 박차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된 대회를 치르지 못할 뻔했던 제18회 부산오픈 국제 남자 챌린저 테니스대회(국제신문 지난 1월 20일 자 보도)가 대한체육회의 협조로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
2일 부산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챌린저 최고 등급인 125시리즈(총상금 16만2480달러)로 정정 신청했다”고 밝혔다. 당초 부산테니스협회는 80시리즈(총상금 4만5000달러)로 신청했지만 23일 대한체육회 주최 ‘종목별 국제대회 개최 지원 사업’ 공모 심사에 통과돼 8000만 원을 지원받게 되면서 대회를 격상시켰다.
부산오픈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자체 개최 국제대회 공모 사업’ 심사에서 부산오픈 대회 국비(1억5000만 원)를 신청했지만 선정되지 못했다. 여기에 부산테니스협회가 신청한 대한체육회 공모 심사 역시 주니어오픈과 서울오픈 등에 우선순위에 밀려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내년부터 대회 중단도 검토됐지만 기사회생했다. 이번 대한체육회 공모 심사에서 1순위로 신청했던 주니어대회는 심사에서 탈락했고 서울오픈이 7000만 원을 받는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125시리즈 개최를 위해선 상금으로만 1억5000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7000만 원 정도 부족하다”면서 “부산시 보조금 등을 최대한 확보하고 대회 협찬사에 지원금을 더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부산오픈은 1999년부터 4년 동안 국내대회로 운영한 뒤 2003년부터 국제대회(총상금 2만5000달러)로 발돋움했다. 2017년부터 국고 1억5000만 원을 받아 상금 규모를 키웠다. 부산오픈은 정현이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이 됐다. 정현은 2015년 부산오픈을 제패하며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영철 부산테니스협회장은 “20여 년 동안 부산오픈을 세계적인 대회로 키워온 노력이 물거품 되지 않아 다행이다”면서 “대회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고 ATP에도 인정받게 됐다. 앞으로 대회 홍보에 주력해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에 부산오픈 개최의 중요성을 강조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 대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 차원에서 더욱 신경을 쓰고 협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제18회 부산오픈 국제 남자 챌린저 테니스대회는 오는 5월 4일부터 10일까지 부산 금정구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공원에서 일주일 동안 열린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