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조소현 등 해외파 앞세워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 농구도 예선조 3위 들면 본선
- 우한폐렴 여파 경기장 변경 변수
‘여자 축구, 여자 농구도 도쿄 가자’.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딴 데 이어 여자 탁구도 포르투갈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 단체예선전에서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구기 종목이 착착 도쿄행을 확정 짓는 가운데 이번에는 여자 축구와 여자 농구가 올림픽 티켓 확보에 나선다.
먼저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사상 첫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목표로 다음 달 3일부터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리그전에 나선다. 여자 축구가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1996년 이후 한국 여자 축구는 단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아 보지 못했다. 한국(22위)은 다음 달 3일 오후 7시에 미얀마(44위), 9일 오후 3시에 베트남(32위)과 조별 예선을 벌인다. 애초 북한(11위)이 같은 조였지만 불참을 통보해 와 3개국만으로 경기를 치르기에 조별 예선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본선행의 가장 큰 고비는 오는 3월에 B조 1, 2위와 치르는 플레이오프다. 중국(15위) 호주(7위) 태국(38위) 대만(40위)이 속한 B조 예선은 같은 기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다. 애초 중국 우한에서 열릴 예정이다가 난징으로 장소를 변경했으나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사태로 대회 개최를 포기했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본선 여자 축구 진출권은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두 장뿐이다. 각 조 1, 2위 팀이 오는 3월 6일과 11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승리한 두 팀이 최종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도쿄행은 해외파가 앞장선다.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시티), 장슬기(마드리드CFF) 등 해외파가 주축을 이루고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선수가 대거 나선다. 지난해 AFC 19세 이하(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던 추효주(울산과학대)와 강지우(고려대)도 힘을 보탠다. 벨 감독은 “기존 주축 선수와 가능성을 확인한 신예를 적절히 조화시켰다”면서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조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여자 농구 대표팀도 다음 달 6~9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리는 최종예선 C조 경기에 나선다. 우한 폐렴 사태로 원래 개최 예정지인 중국 광둥성 포산이 아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다.
4개 팀이 한 조가 돼 풀리그를 펼치는 이번 최종예선에서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중국(8위), 영국(18위), 스페인(3위)과 함께 한 조에 속했다. 4개국이 풀리그를 벌여 상위 3개 나라가 올림픽 본선에 나간다. 대표팀 이문규 감독은 “스페인이 한 수 위지만 여기서 할 수 있는 준비는 열심히 했다”며 “가서 최선을 다해 들이박아 보겠다”고 올림픽 티켓 획득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