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서 부산에 시집 온 허미정
- “지난달 우승 이어 시즌3승 도전”
- 학산여고 졸업 ‘대세’ 최혜진
- “고향서 열려 더 잘하고 싶어”
- 어릴 때 부산 거주 대니엘 강
- “만감 교차 … 좋은 경기 펼칠 것”
24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옛 아시아드CC)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22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산과 인연이 있는 골퍼들은 남다른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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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허미정, 최혜진, 대니엘 강 |
포문을 연 이는 ‘부산댁’ 허미정(29)이다. 대전 출신인 허미정은 부산으로 시집오면서 ‘부산댁’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허미정은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 후 ‘5년 주기 우승’ 기사를 보고 또 우승하려면 5년을 기다려야 하나 싶었다”며 “지난달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5년 주기설을 깬 건 다행”이라며 웃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2차례 우승한 ‘부산댁’ 허미정은 2009년 첫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은 2014년, 세 번째 우승은 지난 8월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달성했다. 5년마다 LPGA 투어에서 1승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달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에서 우승하면서 3승을 올린 지 두 달 만에 다시 1승을 챙겨 ‘5년 우승 징크스’를 깨뜨렸다. 개인 통산 4승 고지를 밟은 허미정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통산 5승,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허미정은 부산에 처음 열리는 LPGA투어 대회를 맞아 부산 알리미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어제도 LPGA투어 선수들을 초대해 저녁을 대접했다”면서 “내일은 KLPGA투어 선수들을 불러서 저녁을 사겠다”고 밝혔다. 메뉴는 참치라고 전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어제 허미정과 저녁을 먹었는데 이런 기회가 생겨서 한국 대회가 좋다”고 맞장구를 쳤다. 허미정은 “시부모님께서 골프가 얼마나 어려운 운동인지 아시기에 부담도 주시지 않고 격려해주신다”면서도 “이번 대회 때 시댁 식구도 많이 응원하러 오실텐데 부담도 되지만 최대한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학산여고를 졸업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최혜진(20)도 “아마추어 시절에 부산 대표로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더 잘하고 싶고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투어 직행 티켓을 딸 수 있는 최혜진은 “LPGA 투어에 가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언제 가는 게 좋은지 아직 모르겠다. 우승을 한다면 그때 생각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어린 시절을 부산에서 보낸 미국교포 대니엘 강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사흘 전 뷰익 LPGA 상하이에서 우승하고 온 그는 “부산에는 많은 추억이 있다. 아직도 여기에 사는 친구와 친지가 많다. 내가 쓰는 한국말은 부산 사투리”라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