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던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짧은 휴식기를 끝내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복귀전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 혹은 마이크 리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서던 캘리포니아뉴스 그룹의 다저스 담당기자 J.P 훈트스라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이 오는 12일(오전 5시 10분)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등판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지난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한 후 목 오른쪽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고 다저스는 지난 3일 류현진을 열흘자리 IL에 올렸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했다.

애리조나는 기존 로테이션대로라면 켈리가 선발로 나설 차례다. 켈리는 2015~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며 48승(32패)을 올렸고 올해 애리조나와 계약했다. 애리조나의 5선발로 뛰며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2의 무난한 성적을 내고 있다. 하지만 몸 상태에 따라 리크가 등판할 수도 있다. MLB닷컴과 ESPN은 리크를 선발 투수로 예상했다.

분위기는 류현진이 더 좋다. 류현진은 올해 홈경기에서 10차례 등판해 8승 평균자책점 0.89로 호투했다.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2번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편안한 장소와 심리적 우위에 있는 팀을 맞아 올 시즌 12승에 다시 도전한다.

한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경쟁에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MLB닷컴은 이날 사이영상 모의투표를 한 결과, 류현진은 MLB닷컴 기자단으로 구성된 유권자 47명 중 31명에게 1위 표를 얻어 16명이 1위로 뽑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선두를 차지한 뒤 지난달 셔저에게 1위 자리를 내준 류현진은 최근 쿠어스필드에서 호투하며 다시 셔저를 앞질렀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 경기만 부진했다”며 “지난 1일 쿠어스필드에서는 6이닝 동안 3안타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류현진에게는 좋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