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번 타자 아수아헤·손아섭 찜
- 정교한 타격에 기동력도 뛰어나
- 양상문 감독 테이블세터로 고정
- 6번 타순엔 한방 능력있는 ‘민뱅’
- 제2 해결사 겸 공격 첨병 기대
아수아헤가 열어젖히고, 민병헌이 쓸어 담는다.
 |
| 왼쪽부터 아수아헤, 손아섭, 민병헌 |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명운을 쥔 두 열쇠는 리드오프(1번) 카를로스 아수아헤와 하위타선의 핵(6번) 민병헌이다. 양상문 감독은 KBO 리그의 트렌드인 ‘강한 2번’ 대신 1, 6번을 축으로 균형을 잡아 중심타선의 화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14일 현재 롯데 타선의 베스트 라인업은 아수아헤-손아섭-전준우-이대호-채태인-민병헌-한동희-안중열-신본기 순으로 고정되는 분위기다. NC 다이노스와의 지난 두 번의 시범경기에서도 비슷한 타순이 꾸려졌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경기 초반 아수아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변동이 있었지만, 큰 틀은 그대로 유지됐다.
아수아헤는 양 감독이 꼽은 올 시즌 롯데 타선의 ‘키 맨’이다. 39일간의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 때마다 줄곧 톱 타자로 기용돼 테스트를 받아왔다. 그는 8차례 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와 21타수 5안타 2홈런 4볼넷 4타점 4득점 2삼진 타율 0.238 출루율 0.360을 기록했다. 정교한 타격과 기동성에 ‘내야의 손아섭’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지난 12일 시작된 시범경기부터는 2번 타자를 맡았다. 양 감독은 “손아섭과 타순을 바꿔 2번에서 뛸 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체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 2번을 오간다 해도 두 명의 손아섭을 가진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테이블 세터진의 위력은 그대로다. 특히 ‘똑딱이’ 이상의 펀치력이 어느 정도 검증된 만큼 손아섭과 함께 밥상을 차리는 동시에 떠먹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6번에 배치된 민병헌은 롯데 타선의 또 다른 핵이다. 막강한 3, 4, 5번 중심타선을 무사히 건너뛴다 해도 다음 타순에 폭탄 하나가 더 있는 셈이다. 민병헌은 지난 시즌 1, 5번 타자로 주로 기용됐지만 올해는 하위타선의 시작점인 6번에 들어가 짜임새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양 감독은 민병헌이 이대호-채태인의 뒤에서 제2의 해결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7번 한동희 8번 안중열 9번 신본기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의 출발점 역할도 민병헌이 맡는다.
관건은 남은 시범경기에서 아수아헤가 테이블 세터진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리드 오프가 아니더라도 최소 2번 타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면 양상문호의 구상은 차질 없이 실현될 전망이다. 양 감독은 “1, 2번 타자로서 아수아헤의 능력을 보고 있다”며 “1, 2, 6, 7번 어디에 들어가는 게 좋을지는 시범경기를 마치고 아수아헤의 능력치가 최종적으로 확인될 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