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집단체제서 붙박이로 고정
- 수비 좋은 아수아헤 2루수 맡고
- 1루에 채태인, 유격수엔 신본기
- 핫코너 3루 2년 차 한동희 낙점
- 양 감독 “백업도 충분 실책 줄듯”
- 김태룡 코치 수준급 조련도 기대
2019시즌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의 내야 수비 퍼즐 맞추기가 완성됐다. 새 외국인 내야수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중심축으로 붙박이 주전을 고정하고, 백업 자원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4일 현재 롯데 내야는 3루수 한동희, 2루수 아수아헤, 1루수 채태인, 유격수 신본기로 주전이 고정되는 모양새다. 멀티 자원인 전병우 오윤석은 1, 3루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백업으로 뒤를 받친다. 특히 지난 시즌 막판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1군에 안착한 전병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 3루 백업에 더해 2루와 유격수까지 맡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주전들의 예기치 못한 부상과 부진이 닥칠 때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양상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뻥 뚫린 내야를 탄탄하게 잠그는 밑그림을 그렸다. 롯데는 지난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17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최소 실책팀 두산 베어스와는 40개 차이다. 특히 117개 실책 가운데 내야에서만 83개를 남발하며 막판 긴박한 순위 경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많았다. ‘믿을맨’이던 신본기, 문규현, 앤디 번즈에 더해 신인 한동희까지 ‘실책 바이러스’가 전파된 총체적 난국이었다.
올 시즌 내야 수비의 구심점은 2루수 아수아헤다. 메이저리그 151경기에서 5개의 실책에 불과했던 안정된 2루 수비력을 캠프에서도 그대로 증명했다. 핸들링 등 기본기와 함께 강한 멘털에도 호평이 쏟아졌다. 김태룡 내야수비 코치는 “타구가 오기 전 타자 반응에 따라 예측하고 움직이는 능력이 뛰어나다. 성격도 좋아 긍정적”이라며 “아수아헤가 내야에 안정감을 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취약지대로 꼽히는 ‘핫코너’ 3루 걱정도 크지 않다. 프로 2년 차 한동희의 성장세가 가파르고, ‘신데렐라’ 전병우가 뒤에서 버티고 있다. 양 감독은 3루 수비 우려가 크다는 질문에 “3루 고민은 안 한다. 수비가 좋은 한동희가 작년 호된 신고식을 경험하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전병우까지 있어 걱정 없다”고 말했다.
2, 3루 포지션이 고정되면서 수비가 좋은 신본기는 자연스레 유격수로 배치됐다. 신본기는 지난해 유격수, 3루, 2루를 오가다 보니 20개의 실책을 범했다. 올해는 과부하가 해소될 전망이어서 명예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1루에는 베테랑 채태인이 건재하다. 백업 오윤석이 한 단계 성장했고, 이대호 전병우도 1루를 볼 수 있다.
신임 김 코치의 내야 조련도 기대감을 모은다. 그는 16년간 KIA 타이거즈 코치로 있다 올해 롯데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 코치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만든 실수가 나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 같다”며 “기본기를 강조하는 동시에 부담감을 덜고 실수를 빠르게 만회하는 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수비 구상에 김 코치의 조련술이 완전히 녹아들면 개막 전 내야가 더욱 안정감을 찾을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주전은 자기 포지션에서만 최선을 다하도록 하고, 백업 선수들은 멀티 플레이를 기대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책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