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KCC, 수석코치 등록요청에
- KBL재정위 열어 승인여부 심사
- “팬들 정서상 리그 구성원 부적격
- 대법판결 등 법리적 상황도 고려”
- 전 감독 호소문 내며 사죄하기도
승부조작 혐의로 ‘무기한 자격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전창진 전 안양 KGC 감독의 코트 복귀가 결국 물 건너갔다. 전 전 감독은 농구팬들 앞에 머리를 숙이며 사죄했지만 KBL(프로농구연맹)의 판단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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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창진 전 감독이 3일 KBL재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한 뒤 고개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
KBL은 3일 서울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전주 KCC가 요청한 전 전 감독의 수석코치 등록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CC는 국가대표팀 A매치 브레이크 기간이던 지난달 30일 전 전 감독을 수석코치에 내정하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풀어달라고 KBL에 요청했다. KCC는 지난달 추승균 전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스테이시 오그먼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전 전 감독은 KGC 감독으로 있던 2015년 5월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두 달 뒤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검찰에 의해 기각됐다. 결국 감독직을 내려놓은 그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자격 불허’ 징계를 받고 코트를 떠났다.
그사이 전 전 감독은 승부 조작과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단순 도박 혐의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난 9월 2심에서 벌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전 전 감독은 현재 2심 결과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KBL 재정위는 “법리적 상황을 고려하고 KBL 제반 규정을 기준으로 심층 심의를 했다. 향후 리그의 안정성과 발전성, 팬들의 기대와 정서도 고려해 등록을 불허하기로 했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조승연 재정위원장은 “무혐의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도박 건으로 대법원에 상고 중인 점을 고려했고, 지금은 리그 구성원으로서 아직은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다만 “만일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본인이나 어떤 구단에서 재심의 요청이 오면 그때 다시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전 전 감독은 이날 재정위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전하고 자필 호소문도 제출했다. 전 전 감독은 결과가 나오기 전 기자들과 만나 “그 일이 있고 나서 기자분들 앞에 처음 서게 됐다. 농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팬 여러분, 농구 관계자들에게 큰 피해를 드리게 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떨궜다. 그는 “KCC가 제게 기회를 주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걱정도 많이 됐다”며 구단에 피해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도 전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