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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함께 뛰면 온가족 마음 통하죠” 3대를 이어가는 마라톤 사랑

2018 부산 하프마라톤- 화제의 참가자

  • 배지열 기자
  •  |   입력 : 2018-05-13 19:09:19
  •  |   본지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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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 경력 윤태화씨 3대 출전
- “마라톤하면 고난 극복 힘 생겨”

- 성서초 학생·교사·학부모 참가
- 리더십 키우고 기부 활동 진행

“할아버지, 사랑해요.” “우리 손자 많이 컸네. 손잡고 열심히 뛰어볼까?”

   
13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린 BNK부산은행과 함께하는 2018 부산하프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진덕규 진은유 진도영 윤태화 가족(왼쪽부터). 김종진기자
2018 부산하프마라톤대회는 사랑으로 넘쳤다. 3대가 함께 뛰거나 마라톤을 통해 리더십을 키우고 기부도 하는 초등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20여 년의 마라톤 경력을 가진 윤태화(63·부산 기장군) 씨는 이날 사위와 손자·손녀와 함께 달렸다. 윤 씨는 “밤새도록 3대가 둘러앉아 자주 이야기한다. 오늘은 손잡고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다”며 웃었다. 사위인 경남 양산 가양초등학교 교사 진덕규(38·경남 양산) 씨는 “가족들이 마라톤 대회에 자주 출전한다. 화합하는 기회가 돼서 좋다”고 덧붙였다.

이른 시간이라 졸릴 법도 한데 어린 손자·손녀는 싱글벙글했다. 손자 진도영(가양초 2) 군과 손녀 진은유(5) 양은 아빠와 할아버지 손을 잡고 열심히 다리를 놀린다. 진 군이 “시원해서 더 기분이 좋다. 할아버지 사랑해요”라고 하자 윤 씨가 진 군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고맙다 손자야”라며 볼을 비벼댔다. 윤 씨는 “마라톤은 인생 그 자체다. 마라톤으로 신체를 단련하면 고난을 극복할 힘이 생긴다”고 했다.

출발선에선 단체복을 맞춰 입고 몸을 푸는 한 무리가 보였다. 부산진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임원과 학부모·육상부·교사들이었다.

성서초는 3년 전부터 리더십 캠프 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인 안신희 교장의 추천으로 시작됐다. 첫해 10명이던 출전자가 올해는 100여 명으로 늘었다.

성서초 권종규 교사는 “첫해만 해도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는 아이가 많았는데 이제는 마라톤에 참가하고 싶어 임원 선거에 나오는 학생도 있다. 마라톤을 통해 인내심과 동료애를 키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성서초 학생들은 매일 아침 운동장을 돈다. 서승조 학생회장은 “매일 아침 운동장을 걷고 뛰면서 꾸준히 운동한 결과 체력이 크게 향상됐다. 마라톤을 통해 어려운 일이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은 물론 집중력도 키웠다”고 말했다.

성서초는 이날 입지 않은 티셔츠는 한데 모아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새것 그대로 전달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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