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올림픽조직위에 감사 표해

“단 한 명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선수를 못 봤다.”
토마스 바흐(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극찬했다.

그는 25일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모든 선수가 평창·강릉선수촌과 경기장 시설에 만족했다. 그래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바흐 위원장은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도 화제에 올렸다. 그는 “스포츠가 굉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제 정치가 평화의 대화를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회의에서 북한의 초청을 받은 그는 “초청장은 받았지만 아직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0 도쿄하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성사 여부에 대해서 그는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평창올림픽 경기가 전 세계에 중계된 시간은 14만 시간에 이른다. 2004 아테네하계올림픽 4만4000시간에 비해 3배를 넘는 수치다.

바흐 위원장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에도 감사를 전했다. 조직위원장이 바뀌는 위기 속에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의구심이 많았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테러 위협에 대한 보안 문제나 북한과 연관된 안보 문제로 한국에 오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과적으로 IOC가 요구한 ‘지속 가능한’ 대회에 초점을 맞춘 수정 사항들을 잘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차차기 대회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2022 동계올림픽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기 때문에 2026 동계올림픽은 북유럽이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평창=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