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2차 드래프트가 오늘(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이진영 선수. 연합뉴스

10개 구단은 4회째를 맞는 2차 드래프트에서 전력 재정비에 나선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에는 1~2년 차 선수를 지명 대상에서 제외한다. 2016년 이후 입단한 소속 선수와 육성 선수는 뽑을 수 없다. 한 구단에서 지명할 수 있는 선수도 5명에서 4명으로 줄었다.

각 구단은 즉시 전력에 투입할 수 있는 선수와 유망주 영입을 동시에 꿈꾸며 2차 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2018시즌을 고려하면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진 베테랑 선수에게 눈길이 쏠린다.

비슷한 사례 중 가장 극적인 사례는 2015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나왔다.

kt 위즈는 당시 2차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이진영(37)을 뽑았다.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던 LG트윈스가 정상급 타자 이진영을 보호 선수로 묶지 않앗다. 신생팀 kt는 주저하지 않고 이진영을 선택했다. 이진영은 2016 시즌에서 타율 0.332로 맹활약했다.

2·3라운드에서도 내야수 김연훈, 투수 이상화 등 베테랑을 선택했고 이듬해 1군에서 활용했다.

두산 베어스는 2015년 2차 드래프트에서 정재훈을 재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고 한화 이글스는 외야수 장민석과 포수 차일목을 지명해 1군 자원으로 썼다.

현 소속팀에서 입지가 좁아진 베테랑들이 새 둥지를 찾은 케이스다.

무명 선수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빛을 본 경우도 있다.

2차 드래프트가 처음 열린 2011년 11월, NC 다이노스는 2라운드에서 투수 이재학을 뽑았다. 이재학은 2013년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NC 토종 선발로 자리 매김했다. 김영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