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사진)를 향한 메이저리그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웹사이트인 MLB닷컴은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의 기사를 통해 “목요일(31일) 일본 삿포로 돔은 세계야구의 중심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유는 당일 오타니가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경기에 나설 오타니는 지난달 12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1과 1/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경기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오타니는 지난 시즌 막판 오른 발목과 왼 허벅지 근육을 잇달아 다쳐 올해는 마운드에 제대로 나서지 못했다. 타자로는 시즌 타율 0.342 5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8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지만, 투수로서는 제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전은 바다 건너 MLB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르면 이번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는 오타니를 일찌감치 영입 후보 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보는 구단이 부지기수다. 뉴욕 양키스의 경우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이날 오타니의 투구를 보려고 일본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앞서 LA 다저스 앤드루 프리드먼 사장도 지난 18일 삿포로돔을 찾았다. 일본 현지 매체는 MLB 10개 구단에서 20명 이상의 스카우트가 이날 경기장을 찾으리라고 내다봤다. MLB닷컴도 적어도 MLB 15개 구단 관계자가 직접 이날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