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인간계 대표' 커제 9단을 상대로 두 번째 대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관전한 프로기사들이 "손바닥에 커제 9단을 두고 내려다보는 듯했다"고 할 정도로 알파고와 커제의 실력 차는 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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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중국 저장 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2차전에서 알파고를 상대한 커제 9단이 대국이 끝난 뒤 복기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는 25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 3번기 제2국에서 초반 접전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으며 15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커제 9단은 앞서 알파고를 '바둑의 신'에 가깝다고 평했는데 이날 대국에서 알파고는 '신의 한 수'를 선보이며 커제 9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백을 쥔 커제 9단은 자존심을 버리고 초반 알파고의 수를 따라 하는 흉내바둑을 두기도 했다. 그러나 알파고의 날카로운 반격에 강력한 응징을 당하며 일찌감치 열세를 안았다. 이후 커제는 하변에서 패를 끌어내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중앙 접전에서 '신의 한 수'를 당하며 절망의 나락에 빠졌다. 알파고는 중앙 공방전에서 커제의 공세를 피해 119수로 중앙으로 한 칸 뻗었는데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수'라고 평가받은 이 한 수에 커제는 망연자실했다. 이후 몇 수 더 이어가지 못하고 커제는 항복을 선언했다.
이로써 3번기에서 2연승을 거둔 알파고는 우승을 확정 짓고 27일 커제와 제3국을 치르게 됐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