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섹 포스피실(106위·캐나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남자프로테니스(ATP) 국제대회 부산오픈 챌린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1일 부산 금정구 금정체육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결승전에서 포스피실은 소에다 고(134위·일본)를 2-0(6-1, 6-2)으로 꺾고 우승했다. 대회 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그는 개인 통산 4번째 챌린저 대회 우승과 함께 1회전부터 상대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만들었다.

부산오픈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한 바섹 포스피실이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오픈 미디어팀 제공

이날 경기에서 포스피실은 55분 만에 경기를 끝낼 정도로 압도적인 실력을 선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4-0으로 앞서간 그는 무난하게 첫 세트를 따냈고,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끝에 마지막 게임에서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2주 연속 챌린저 대회 결승 진출을 노렸던 권순우(209위·건국대)는 4강에서 아쉽게 돌아섰다. 지난 20일 열린 4강전에서 권순우는 소에다 고에게 0-2(4-6, 2-6)로 패하며 서울오픈 챌린저 준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로 높은 랭킹 포인트를 쌓은 그는 다음 주에 발표될 세계랭킹에서 180위권으로 진입해 개인 역대 최고랭킹에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는 "시즌 목표가 100위권 내 진입이라 세계랭킹에 신경 쓰는 편이다. 더 열심히 해서 윔블던과 US오픈 예선에도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