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를 떠나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경력을 쌓은 이대호.

	사진=이대호, 연합뉴스

그가 6년 만에 친정 롯데로 복귀하면서 맺은 계약 세부 내용이 31일 확인되면서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롯데는 지난 24일 이대호와 4년 총액 150억 원의 조건으로 FA(프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발표액만 놓고 보면 KBO리그 최고액으로, 이는 지난해 11월 24일 삼성 라이온즈에서 기아 타이거즈로 이적한 외야수 최형우가 기록한 4년 총액 100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이대호의 연봉은 25억 원으로 4년 간 총액 100억 원이며, 나머지는 계약금과 옵션 형식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관계자는 이 같은 옵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최소한의 안전장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25억 원이라는 연봉도 KBO 리그 10개 구단 국내·외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이다.

연봉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까지는 한화 이글스 김태균(16억 원)이 최고가였으나 역시 큰폭으로 앞지른 셈이다.

이대호는 부재중 사실상 성적 내리막을 걸은 롯데의 새로운 주장을 맡으며 "5강 이상 성적을 내는 것을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의 중심을 다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