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최영준(사진) 감독이 사임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클래식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구단에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단에서는 감독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했고 향후 선수단 구성의 자문을 담당하도록 했다.

지난 시즌 수원 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밀려 기업 구단 최초 강등이라는 오명을 쓴 부산은 한 시즌만의 승격을 목표로 한 해를 시작했다. 2015시즌 후반부터 팀을 맡은 최 감독은 이번 시즌 19승 7무 14패를 기록하며 시즌 최종 성적 5위로 정규 리그를 마감했다. 끝까지 승격의 불씨는 살렸지만, 지난 2일 승격 준플레이오프에서 강원 FC에 경기 종료 직전 결승 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다음 시즌에도 챌린지에 머물게 됐다.

부산으로 복귀한 선수단은 4일 오후 최영준 감독과 작별의 시간을 가지고 올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부산은 이번 달 내에 후임 감독 선임을 통해 팀을 재정비하고 2017년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