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퍼트훈련으로 감각 유지 도움"
- 남자부 A조 우승 정몽술 씨
"첫 홀부터 공이 밀리길래 OB(아웃오브바운즈)가 났구나 생각했죠. 하지만 가보니 다행히도 공이 살아있었고 그 이후부터 모든 게 술술 잘 풀리더군요."
남자부 A조에서 정상에 오른 정몽술(61·회사원·김해시 내동) 씨는 명실상부한 아마추어계 최강자다. 이날 기록은 3언더파 69타로 남자부 유일한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했다. 그는 제2회 국제신문 골프대회 A조에서 68타로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그 밖에도 5개의 지역대회에서 우승한 실력자다.
정 씨는 "첫 홀에서 크게 긴장한 탓에 경기 전체를 망칠 뻔했다. 드라이버 티샷한 공이 오른쪽으로 밀려 잠정구를 치고 페어웨이에 도착했다. 다행히 공이 살아있었고, 파세이브를 한 뒤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정 씨의 장점은 퍼트에 있다. 그는 "나름대로 피나는 훈련과 노력이 있었다"면서 "그동안 국제신문 골프대회에 출전하며 좋은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제신문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 "허리통증 딛고 첫 우승 갈증 해소"
- 남자부 B조 우승 김병열 씨
남자부 B조에서 우승한 김병열 (50·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씨는 "평소 허리통증이 있었는데 오늘은 더욱 심했다. 이를 이겨내고 거둔 성과여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김 씨 타수는 76타로 핸디캡 8.4를 받아 67.6타로 기록됐다.
부산에서 주류도매업을 하는 김 씨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김 씨는 "구력 18년째에 그동안 국제신문 골프대회에 세 번째 출전했지만 매번 좋은 스코어를 내고도 우승과는 거리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우승 갈증을 해결한 것 같아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평소 허리가 안 좋아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변한 연습 한 번 못하고 출전했다. 김 씨는 "후반 8번 홀에서 허리 통증이 심하게 몰려와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결국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이후 마지막 홀을 파로 막아내 그나마 좋은 스코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못내 아쉬워했다. 그의 주무기는 아이언이다. 이날도 3번 아이언으로 200m를 보내는 괴력을 보여줬다.
# "입문 3년만에 뜻밖의 성적 거둬 기뻐"
- 여자부 우승 김명진 씨
"광주광역시에 계시는 아빠가 제일 좋아할 것 같아요. 평소 자나 깨나 저에 대한 걱정뿐이신데…."
여자부에서 1위에 오른 김명진(28·양산시 하북면) 씨는 입문 3년 만에 78타로 우승을 차지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신페리오방식에 따라 공식 우승 기록은 핸디캡 8.4를 적용한 69.6타. 김 씨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참가자들은 '여자부 골프 신동이 나왔다'고 입을 모았다.
앳된 얼굴의 김 씨는 "나이 들어서도 잘할 수 있는 운동이 골프라는 생각에 입문했다"며 "회사의 선후배들이 골프를 좋아해 골프와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대회에도 선후배 4명이 함께 출전했다. 김 씨는 "매일 골프연습장에서 연습하는 편"이라며 "필드에 나가기 어려운 날은 일주일에 3번 정도 동료들과 스크린골프를 즐긴다. 그것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데 주효한 것 같다"고 비결을 전했다.
아직 미혼인 그녀는 "시상식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광주의 아빠에게 전화해 안부와 함께 '깜짝' 우승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dppark@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