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같은 야구를 선보이는 투수 겸 타자 오타니 쇼헤이(22·닛폰햄 파이터스)가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깨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의 기록에 다가선다. 11홈런 8승의 오타니 쇼헤이는 앞으로 5승을 추가하면 베이브 루스의 11홈런 13승이라는 대기록을 경신한다.

오타니는 20일 일본 홋카이도 오히비로 구장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 석점 홈런을 터뜨리며 닛폰햄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3-3으로 맞선 5회말 2사 1, 3루에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우월 홈런으로 시즌 1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2014년 홈런 10개를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홈런으로 자신의 개인기록 최다 홈런 기록을 깬 것은 물론 타점 31개로 2014년 개인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시즌 51경기에서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타율 0.328(137타수 45안타), 장타율 0.635로 빼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오타니는 투수로도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6경기 등판해 8승4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했다.

프로야구에서 영원히 깨지지 않을 것처럼 보이던 베이브 루스의 한 시즌 13승 11홈런 기록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타니는 앞으로 5승만 더하면 98년 전의 대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닛폰햄은 올시즌 5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