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드래프트 시장 열려
- 즉시 전력감 많아 눈치작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35)과 심수창(34)은 28일까지 롯데와 자유계약(FA)을 두고 협상을 벌인다. 또 '쓸만한 선수'가 많이 나왔다는 소문이 도는 2차 드래프트가 27일 진행된다.

송승준과 심수창은 각각 지난 25일과 23일 롯데 프런트와 한 차례 만났다.

특히 송승준은 매력적인 선발투수 자원으로 채병용(33·SK 와이번스)과 함께 타 구단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송승준과 롯데 프런트는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서로의 기본 입장을 확인한 상태이다.

올해 송승준은 옆구리 통증과 오른팔 굴곡근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8승 7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만족스러운 성적표는 아니다.

하지만 송승준은 메이저리그에서 국내 리그로 돌아온 후 9시즌 활약하며 다섯 번이나 두 자리 승수를 쌓았다. 그동안 롯데 선발투수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에 대한 공헌도가 높다. 송승준은 또 지역 연고를 가지고 있어 부산 팬에게 인기도 높다.

롯데 관계자는 "기본적 방침은 반드시 잡는 것"이라면서 "송승준과 27일 다시 만나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한다"고 밝혔다.

송승준은 롯데 프런트와 만난 뒤 "부산 지역에 애착이 있기에 남고 싶다"면서 "아직 첫 만남이라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2011년엔 우완 사이드암 김성배(34)를 영입해 대박을 터뜨렸고, 2013년에도 심수창을 영입해 짭짤한 재미를 봤다. 롯데 관계자는 "2차 드래프트에서 투수나 타자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2차 드래프트엔 1군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리그의 고참급 선수들이 보호선수 40인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각 구단이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는 올 시즌 8위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가 스토브리그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 시즌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롯데 팬들이 스토브리그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