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무 소속의 '권 중사' 권하늘(사진)이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A매치 100경기 출전(센추리클럽 가입)의 위업을 이뤘다.
권하늘은 지난 8일 북한과의 2015 동아시안컵 마지막 3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A매치 98경기를 뛰었던 권하늘은 중국전에서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지만, 일본·북한전에 연이어 출전하며 마침내 '100경기'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권하늘은 북한에 0-2로 패하면서 기쁨이 반감됐다. 그는 경기 뒤 "내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다. 나 때문에 진 것 같아 미안하다"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하늘의 센추리클럽 가입은 2006년 11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만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8년 9개월 만이다. 9년간 여자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그는 2010년 육군 하사로 임관해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권하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기여했고,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감독의 권유로 축구를 시작한 그는 위례정보산업고(현 동산정보산업고) 3학년 때인 2006년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