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상·수영종목 메달 많지만

- 한 국가 쓸어담기 쉽지 않아

- 김소희 태권도 -57㎏ 금메달

- 테니스 정현 남자단식 4강

우리나라가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메달 순위 1위를 달리면서 하계 국제종합스포츠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종합 1위를 차지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 9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28개, 은메달 21개,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1, 은 13, 동 9)과 일본(금 16, 은 14, 동 18) 등을 제치고 종합메달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하지만 남은 기간 한국이 1위를 지킬 수 있을지는 아직 점치기 이르다. 가장 많은 50개의 금메달이 걸린 육상이 8일 시작됐지만 우리나라가 육상에서 세운 금메달 목표는 1개에 불과하다. 수영도 9~ 11일 금메달 17개가 더 나오고, 중국이 강세인 다이빙과 사격 역시 9일 이후로 금메달 5개, 11개가 걸려 있다.

한국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태권도 역시 9일부터 겨루기 부문이 시작돼 금메달 18개가 쏟아져 나온다. 한국이 태권도의 남은 금메달 18개 가운데 절반만 따내도 중국 일본 등은 금메달 20개 이상을 더 획득해야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치가 된다는 계산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태권도만 바라보는 상황도 아니다. 골프 리듬체조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핸드볼 등에서도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이 유니버시아드 사상 최초로 금메달 40개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육상에서 금메달 50개가 나오지만, 여기서 중국이나 일본이 무더기로 금메달을 가져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유니버시아드에서는 유럽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육상에서 강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가 남은 종목에서 기대하는 금메달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만 하더라도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 종합 1위를 놓고 충분히 경쟁해 볼만한 상황이다.

한국의 대표적 스프린터인 김국영은 9일 남자 육상 1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10초16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2010년 10월 7일 전국육상선수권 준결승에서 자신이 기록한 10초23을 5년 만에 0.07초 앞당긴 것이다.

김소희(23·삼성에스원)는 여자 태권도 -57㎏급 결승전에서 포르투갈의 다 실바 쿤하를 6-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테니스의 정현(19·상지대)은 남자단식 8강전에서 마라트 데비아티아로프(우크라이나)를 2-0(6-0 6-2)으로 제치고 4강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