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중 투수 한민우가 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북중과의 중등부 야구 준결승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전국소년체육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경남중 야구팀이 연장 접전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경남중은 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수원북중과의 대회 중등부 야구 준결승에서 16-12로 이겼다. 경남중이 득점하면 수원북중이 다음 이닝에 곧장 따라잡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경남중은 9-8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이닝인 7회 공격에 돌입했다. 1사 후 박지훈의 안타, 김민수 조성현의 연속 볼넷 등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2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은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수비에서 3연속 볼넷 등으로 3점을 헌납하며 결국 11-11로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경남중은 지난해 우승팀답게 뒷심을 발휘했다. 8회 선두타자로 나선 노시환이 우중간을 꿰뚫는 타구를 날렸다. 노시환은 순식간에 모든 베이스를 돌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다. 이후 수원북중은 몸에 맞는 볼과 송구 실책 등으로 경남중에 4점을 더 내줬다. 경남중은 8회말을 1실점으로 막으며 16-12 승리를 거뒀다.

소년체전 2연패에 도전했던 동주여중 농구팀은 이날 준결승에서 청솔중에 41-53으로 패했다. 동주여중은 2쿼터까지 27-14로 리드했으나 3쿼터 이후 급격한 슛 난조로 역전을 허용했다.

핸드볼 여중부의 인지중은 준결승에서 강원 황지여중에 17-24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동메달을 확보한 인지중은 부산에 20년 만의 소년체전 여중부 핸드볼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효자종목' 수영은 순항을 거듭했다. 부산 선수단의 첫 3관왕도 수영에서 나왔다. 박예린(거제여중 3년)은 이날 접영 50m에서 27초06의 기록으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대회 기록(27초19)도 지난해 박예린이 세운 것이다. 박예린은 앞서 접영 100m, 그리고 김도은 조은혜(이상 거제여중) 등과 짝을 이뤄 출전한 계영 4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대회 이틀째 접영 100m를 제패했던 안유진(중리초 6년)은 이날 접영 50m에서 29초43으로 우승하면서 대회 2관왕이 됐다.

부산은 이날 금 3개 은 6개 동 9개를 추가해 합계 금 14개 은 20개 동 23개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