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명장'이 개입했다니…되살아난 망령에 프로농구계 발칵

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파문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5-05-26 19:52:12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kt 6강 PO 좌절로 의심 안해
- 2년 전 강동희 감독 사건 이후
- KBL 재발 방지 노력 무위로
- 작년 연말 기점 다시 고개

국내 프로농구 최다승 2위의 전창진 안양 KGC 감독(전 부산 kt 감독)이 스포츠 도박 배당금을 타내기 위한 승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농구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전 감독은 프로농구 2014-2015 정규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 사설 스포츠 도박에 소속팀인 kt의 패배에 돈을 걸도록 지인에게 지시한 뒤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일부러 경기에 패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7위였던 kt는 6강 플레이오프(PO) 자력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이었다. 전 감독은 종종 "다음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백업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후보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도 승부조작 개입을 의심하지 않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권한이고 백업 선수를 뛰게 하는 납득할 만한 이유도 있어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자 농구계는 2년 전 강동희 전 원주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떠올리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당시 강 전 감독은 2011년 2~3월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를 기용해 고의로 패배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프로농구를 관장하는 KBL(한국프로농구연맹)은 강 전 감독을 영구제명했다.

KBL은 그 이후 승부조작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신고 시스템을 갖추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스타 플레이어 감독에 이어 '명장'으로 불리는 현직 감독의 승부조작 개입 혐의가 알려지자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농구팬에게 죄송할 뿐이다. 수사 결과를 신중히 지켜보고 사실로 확인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되살아난 승부조작의 망령 탓에 모든 스포츠계는 긴장하고 있다. 2011~2013년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축구 야구 배구 농구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가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해 말 남녀 구단 전체에 '승부조작 관련자의 접근을 경계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2012년 프로배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세력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면서 다시 선수에게 접근하려는 움직임이 파악됐기 때문이다. 농구계도 지난해 12월 현역 선수로부터 불법도박 관련자가 접촉해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국민체육공단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2011년에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프로축구에서는 당시 조작에 가담했다가 중국으로 달아난 40대가 지난 3월에야 붙잡혀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5. 5“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8. 8[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9. 9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3. 3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4. 4“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5. 5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10. 10[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