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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러브콜한 피츠버그, 백업용·보험용 영입?

메이저리그 포스팅 구단 공개

  •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
  •  |   입력 : 2014-12-23 19:47:23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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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 탄탄한 내야진 갖춰 해석 분분
- 기존선수 이탈·부진 대비 포석
- 다른팀 입단 차단 의도 분석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야수 강정호(넥센)에 대한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에서 승리한 구단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드러났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탄탄한 내야진을 갖췄다는 점에서 이번 포스팅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해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피츠버그임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피츠버그도 구단 홈페이지에 강정호의 경기 영상을 올리며 입찰 성공 사실을 알렸다. 피츠버그는 내년 1월 21일까지 강정호와 독점 협상할 수 있다.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협상권은 소멸하고 강정호는 내년 11월 1일까지 포스팅 요청을 할 수 없다.

그동안 피츠버그는 강정호에 관심을 가진 구단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비교적 안정된 내야진을 구축하고 있어 강정호 영입에 적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피츠버그 내 강정호의 입지에 대한 여러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피츠버그의 유격수인 조디 머서는 올 시즌 타율 0.255, 12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유격수로서는 준수한 타격 성적이고,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게다가 새 백업 유격수 션 로드리게스까지 영입됐다. 2루에는 피츠버그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닐 워커가 버티고 있다. 올해 137경기에서 타율 0.271, 23홈런, 76타점으로 내셔널리그 실버 슬러거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방망이가 괜찮다. 3루수 조시 해리슨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올 시즌 타율 0.315, 13홈런, 77타점으로 팀 타선을 이끌었다. 연봉 51만3000달러(약 5억6000만 원)의 '저비용 고효율' 선수라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만만치 않은 피츠버그 내야진을 감안하면 가장 현실적인 강정호의 역할은 내야 포지션을 모두 소화하는 '유틸리티 백업'이다.

   
그러나 강정호는 공격력이 뛰어나고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이에 비해 머서는 공격에서 기대에 못 미쳤고, 로드리게스도 높은 타율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FA(자유계약선수)를 2년 앞둔 워커는 장기 계약 전이어서 팀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해리슨도 올해 성적은 좋았지만 '반짝 활약'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피츠버그가 전형적인 '스몰마켓' 구단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경우 '위장 입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정호가 종전에 포스팅 최고 응찰액이 비슷했던 니시오카 츠요시 정도의 연봉(3년간 900만 달러)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주전보다 비싼 백업 선수가 된다. 올해 팀 연봉 지출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6위인 '짠돌이' 피츠버그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투자다. 이 때문에 피츠버그가 강정호 영입보다 경쟁 팀의 전력 강화를 막기 위한 꼼수를 썼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 피츠버그 내 강정호의 경쟁자들 2014시즌 성적

이름

포지션

경기

타율

홈런

타점

조디 머서

유격수

149

0.255

12

55

션 로드리게스

유격수

96

0.211

12

41

닐슨 워커

2루수

137

0.271

23

76

조시 해리슨

3루수

143

0.315

13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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