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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홈런…오승환 "공이 어정쩡하게 들어갔다"

일본 언론 "마지막 성벽이 무너졌다", "오승환이 맞으면 어쩔 수 없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4-10-30 09: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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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합뉴스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32·한신 타이거스)이 공 하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30일 "오승환이 자조하듯이 웃었다"며 "그 표정이 오히려 가슴 속에 있는 아쉬움을 더 드러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1사 1·2루에 등판해 ⅓이닝 1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상대로 직구만 3개를 던져 1루 뜬공으로 잡아냈지만나카무라 아키라에게 던진 5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가 우월 스리런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되며 고개를 숙였다.

한신은 2-5로 패했고, 오승환은 패전이나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포스트시즌 8번째 등판에서 첫 끝내기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경기 뒤 일본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공이 어정쩡하게 들어갔다"며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홈런이 됐으니까 다르게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질문은 여기까지만 받아도 되겠나"라고 정중하게 요청하고 나서 경기장을 나섰다.

이날 패배로 한신은 시리즈 전적 1승 3패로 몰렸다. 한 경기만 더 내주면 29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한신으로서는 오승환이 내준 끝내기 홈런이뼈아팠다.

하지만 한신 코칭스태프는 4차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오승환을 감쌌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연장 15회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서 오승환의 등판 시기를 잡기 어려웠다"며 오승환이 이날 던진 8개의 공이 모두 직구인 점에 대해서도 "승부를 걸다가 실패한 걸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도 "가장 자신 있는 공을 택했으니까, 어쩔 수없는 일이다"라고 했다.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피홈런을 "놀라운 일"이라고 표현했다.

스포츠닛폰은 "한신의 수호신이 무너지며 팀이 시리즈 3연패에 빠졌다"며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신의 마지막 성벽이 무너졌다. 절대적인 마무리 오승환이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고 이날 경기 소식을 전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이 맞으면 어쩔 수 없다"고 팀 내 오승환의 의존도를 드러냈다.

이 신문은 "오승환은 엄청난 역할을 해왔다. 정규시즌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르고 클라이맥스시리즈에선 팀의 6경기에 모두 등판하며 최우수선수가 됐다"고 오승환의 활약상을 되짚고 "구단 직원이 오승환의 피로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오승환은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홈런을 맞고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오승환을 두둔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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