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에 선발된
동의대 홍성무가 역투하는 모습. 홍성무 제공
- 대신중·부경고 출신 부산토박이
- 10구단 KT 위즈 우선 지명 받아
- 슬라이더·커브 자유자재로 투구
- "뉴욕 양키스 전설 리베라 롤모델"
"공 한 개라도 큰 무대에서 꼭 던져보고 싶어요."
동의대 투수 홍성무(21)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아마추어 선수로는 유일하게 인천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솔직히 기대는 했지만 정말 뽑힐지는 몰랐어요. 등판 기회가 생기면 공 한 개라도 정말 열심히 던질 겁니다." 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홍성무를 선발로 쓸 계획이다.
감천초-대신중-부경고 출신의 부산 토박이인 그는 10구단 KT 위즈의 우선 지명을 받은 유망주. 최고 구속은 152㎞로 평균 140㎞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진다. 볼카운트가 불리해도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줄 안다. 동의대 이상번 감독은 "성무는 슬라이더와 커브는 자유자재로 던진다. 컨트롤이 안정돼 볼넷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대학야구 무대에서 홍성무의 9이닝당 볼넷은 1.8개 정도.
국제대회 경험도 풍부하다. 우완 정통파인 홍성무는 201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국가대표를 지냈다. 전국춘계리그 및 대학선수권대회에서 동의대를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부진하다. 지난 6월까지 7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2학년과 3학년 때는 평균자책점이 1점대였습니다. 패배도 없었어요. 제가 진짜 야구를 잘하는 줄 알고 자만했더니 올해 성적이 신통치 않습니다."
그래도 홍성무는 국내 대학야구의 실질적인 에이스다. 다음 달 3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막하는 한미대학야구 국제교류전의 대표로 뽑힌 그는 현재 서울에서 합숙 훈련 중이다. 류 감독도 김승현 문경찬(이상 건국대) 대신 홍성무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줬다.
"고등학교 때는 권두조(롯데 자이언츠 전 수석코치) 감독님이 저를 혹독하게 단련시켰습니다. 대학에서는 이상번 감독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 주십니다. 남들이 '이상번 아들'이라고 불러요. 태극마크는 두 스승님이 달아 주신 겁니다. 할머니도 매일 저를 위해 기도합니다. 금메달을 따서 은혜에 보답해야죠."
홍성무의 롤모델은 미국 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류현진(27·LA 다저스) 형처럼 슬라이더를 잘 던집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상대 타자들을 삼진으로 잡고 싶어요."
홍성무는 8월 말 대통령기 대학야구대회를 마친 뒤 9월 초 대표팀에 합류해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