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테니스 2014시즌이 29일 막을 올린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29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총상금 45만2천670 달러)이 개막하고 30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엑손 모바일오픈(총상금109만6천910 달러)과 인도 첸나이오픈(총상금 39만9천985 달러)이 차례로 시작된다.

ATP 투어의 올해 관전 포인트는 역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 앤디 머리(4위·영국)의 경쟁 구도다.

이 세 명은 2013년 네 차례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나눠 가졌다.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머리가 윔블던을 제패했고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US오픈 정상에 올랐다. 이 가운데 머리는 9월 허리 부상 때문에 한동안 결장하다 2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무바달라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조 윌프리드 총가(10위·프랑스)에게 0-2(5-7 3-6)로 패해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의 부활 여부와 아시아의 선두 주자인 니시코리 게이(17위·일본)의 성적 등에 관심이 쏠린다.

나달과 머리는 엑손 모바일오픈에 출전하고 페더러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여자프로테니스(WTA)도 세 곳에서 시즌 개막전이 펼쳐진다.

역시 호주 브리즈번에서 29일부터 ATP 투어와 동시에 대회(총상금 100만 달러)가 열리고 중국 선전에서 선전오픈(총상금 50만 달러),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는 ASB클래식(총상금 25만 달러)이 막을 올린다.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의 독주에 누가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빅토리야 아자란카(2위·벨라루스), 리나(3위·중국), 마리야 샤라포바(4위·러시아)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지만 모두 윌리엄스와 상대 전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고있다.

윌리엄스와 아자란카, 샤라포바 등은 나란히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 출전하고 리나는 선전오픈을 택했다.

ASB클래식에는 한국계인 제이미 햄프턴(28위·미국)을 비롯해 아나 이바노비치(16위·세르비아), 비너스 윌리엄스(47위·미국) 등이 나온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은 2014년 1월13일부터 2주간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