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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홈서 유종의 미 부산, 1위 울산에 '고춧가루'

이정호 결정적 실책 만회 동점골, 후반 44분 교체투입 파그너 역전골

  • 구시영 기자
  •  |   입력 : 2013-11-27 23:07:52
  •  |   본지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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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부산 아이파크와 울산 현대의 39라운드 경기에서 부산 수비수 이정호(왼쪽)와 울산 '장신 골잡이' 김신욱이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곽재훈 기자 kwakjh@kookje.co.kr
- 2-1 짜릿한 승리, 정규리그 6위 확정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가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위 울산 현대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홈 구장에서 울산의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저지하고 '유종의 미'를 거둔 셈이다.

부산은 27일 오후 7시30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1부) 39라운드 경기에서 이정호의 그림같은 동점 헤딩골과 파그너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부산은 시즌 승점 52(14승10무14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6위로 결정됐다. 부산은 막판까지 5위 자리를 노렸으나 수원이 이날 전북전(1-0) 승리로 승점 53을 쌓으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수원은 다음 달 인천과의 시즌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부산은 이정호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21분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골킥이 중원에서 마스다의 머리를 맞고 부산 진영 깊숙이 떨어졌다. 이때 이정호의 헤딩 백패스가 골키퍼 이범영의 키를 넘었고, 쇄도하던 울산 하피냐가 텅빈 골문 안에 헤딩으로 볼을 넣었다.

그러나 부산은 후반 들어 힘을 내면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은 실점에 빌미를 제공했던 이정호가 후반 23분 프리킥 상황에서 기막힌 백헤딩 동점골을 뽑았고, 후반 44분에는 교체 투입된 브라질 용병 파그너가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다음 달 8일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이정호로서는 그야말로 '지옥과 천당'을 오간 경기였다.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머리를 워낙 잘 사용해 '헤딩머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정호는 이날 헤딩에 울고 웃은 셈이 됐다.

부산은 비록 우승권에서는 벌써 멀어졌지만, 안방에서 상대팀 울산에게 우승 세리머니를 허용할 수 없다며 투혼을 발휘한 끝에 시즌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날 울산이 승리했다면 잔여 1경기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이 그대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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