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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김진욱 감독 전격 경질…후임에 송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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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3-11-27 20: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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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팀 리빌딩 작업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사령탑을 전격 교체했다.

두산은 27일 송일수(63) 2군 감독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부터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어 온 김진욱(53) 감독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물러났다.

김진욱 전 감독은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두산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지만 그 이상의 지도력을 바라는 구단의 기대치를 채우지 못한 채 쓸쓸히 팀을 떠났다.

김 감독은 그동안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이끌며 내년 시즌을 구상해왔으나 이날 급히 귀국해 구단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감독 첫해인 2012년 초보 사령탑의 한계를 드러내며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에 무릎을 꿇은 김 감독은 올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포스트시즌을출발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하는 드라마를 쓴 두산은 주변의 예상을 깨고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삼성에 먼저 3승을 거두고 7차전까지 겨루는 명승부를 연출하는 등 올해 '가을 야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 감독 역시 벼랑 끝에 서 있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주변의 조언을 받아들여 라인업을 변경하는 승부수를 던져 역전 드라마의 계기를 만드는 등 지난해에 비해 한결 유연한 지도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우승의 7부 능선을 넘어서고도 마무리를 짓지 못하면서 작전 구사와 팀 장악 등 능력에 붙은 물음표를 완전히 떼어내지는 못했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구단과 김 감독이 추구하는 목표, 방향성은 같았지만 방법론에서 차이가 있었다"고 귀띔했다.

온화한 인품으로 선수들의 신망을 얻고 코치진에게 권한을 일임하는 등 부드럽게 팀을 운영하는 것은 좋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적극적으로 밀어붙이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구단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중요한 장면으로 한국시리즈 5차전을 꼽았다.

당시 김 감독은 구단의 1승만 추가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상황임에도 '7차전까지 간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선 탓에 적극적인 불펜 운용을 하지 못해 역전패의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여기에 최근 베테랑들을 줄줄이 다른 구단으로 떠나보내면서 대대적인 팀 재건에 나선 분위기가 맞물리며 두산 수뇌부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 감독 경질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송일수 감독은 일본 교토 출신의 재일교포 야구인이다.

헤이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69년 일본 긴테쓰 버펄로스(오릭스의 전신)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해 1983년까지 포수로 활약했다.

송 감독은 1984년 재일교포 투수 김일융의 전담 포수로 삼성에 입단하며 한국 땅을 밟았다.

3년간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송 감독은 은퇴 후 일본에서 코치, 스카우트 등으로 활동하다가 올해 두산 2군 감독으로 임명됐다.

두산은 송 감독에 대해 "원칙과 기본기를 중시하면서도 경기 중 상황 대처 능력이 뛰어나 창의적으로 공격적인 야구를 구사한다"고 평가했다.

2군 감독을 맡아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다가서는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송 감독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던 터라 놀랐다"면서 "팬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은 멋지게 이기는 야구를 보여드리는 것인 만큼 내가 가진 모든 열정과 능력을 남김없이 쏟아붓겠다" 고 밝혔다.

송 감독은 내달 1일 선수단 상견례를 열고 코치진 구성과 앞으로 선수단 운영 계획 등을 구단과 논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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