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프로축구 FC서울 감독은 26일 "결승 2차전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2-2로 비긴 뒤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서울은 1-2로 패색이 짙은 후반 막판에 데얀이 동점골을 터뜨려 패배를 면했다.
그러나 원정에서 대량득점을 하거나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지거나 0-0, 1-1로 비기면 적지에서 더 많은 골을 터뜨리는 쪽이 우위가 되는 원칙에 따라 광저우가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간다.
최 감독은 "우리는 원정에서 남들이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믿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과 광저우의 결승 2차전은 11월 9일 광저우의 홈구장인 중국 광저우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문답.
-- 경기를 총평하자면.
▲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인 만큼 둘 다 좋은 경기를 했다. 홈에서 원하는 대로 결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결승 2차전은 힘든 원정이 되겠지만 오히려 더 기대가 된다.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오늘 경기를 통해 얻었다.
-- 1차전에서 2-2 무승부로 2차전에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데.
▲ 축구에서는 이기기 위해 뛴다. 홈에서 이기지는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원정에서 남들이 쉽게 예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믿는다.
-- 무승부가 아쉽지 않나.
▲ 작은 실수 때문에 골을 내줬다. 아쉽지만 우리는 2차전에서 해낼 수 있다. 우리는 득점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 충분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 서울이 원정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을까.
▲ 모든 원정은 힘들다. 적지의 많은 팬 앞에서 경기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 선수들은 예선, 8강, 4강전을 통해 적지에서 위축되지 않는 경기를 펼쳤다. 그런 면에서 경험이 있다. 특히 FC서울 선수들은 중국 원정에서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우리는 그런 좋은 기록을 잘 이어갈 것이다.
-- 서울은 K리그 클래식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때까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 선수들이 일단 빨리 체력과 감각을 회복해야 한다. 어디에 어떻게 초점을 맞출지 지금 얘기할 수 없다. 상당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아쉬운 점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그러나 90분 경기를 해보니 우리가충분히 상대 수비를 이겨낼 수 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추가골을 넣을 수 있었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쉽다. 2차전에서는 더 나아질 것으로 본다. 수비가 아쉬웠다는 점보다는 공격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