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첫 두 경기를 모두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따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둔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5) 감독은 선발 투수 앤디 밴헤켄과 4번 타자 박병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 감독은 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을 3-2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밴헤켄이 올해 들어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고 박병호의 존재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원정 나들이에서 2패에 그친 두산 베어스의 김진욱(53) 감독은 "선수들이 어제 진 것 때문에 부담이 크고 이기려는 마음이 강했다"며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가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고 아쉬워했다.
다음은 양팀 감독의 말.
◇염경엽 넥센 감독 = 밴헤켄이 올해 들어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좌타자한테는 커브를 꽂았고 우타자는 바깥쪽 볼을 던지는 좋은 투구를 했다.
타격에서는 상대 유희관의 제구력과 강약 조절에 페이스가 말리면서 8회까지 양쪽 다 투수전을 치른 것 같다.
박병호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의 존재로 패스트볼도 나왔고, 마지막에 박병호가 출루를 해주면서 기회를 만들어줬다.
출루한 뒤에도 계속해서 움직이면서 압박을 줘서 좋은 기회가 왔다.
김지수는 끝내기 안타를 친 것 하나로 올해 연봉 값을 다했다.
8회 이후에 압박감 때문에 안타까운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 내일 잘 쉬고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손승락을 일찍 올린 것은 거기가 승부처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를 막고 8, 9회를 버틴다면 유희관이 내려올 것이고, 우리 방망이로 2회 안에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손승락은 내가 최고로 믿는 카드다. 오늘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결과가 좋았으니 손승락의 부담이 줄어 다음 경기 때도 제 역할을 다해주리라 생각한다.
이택근-박병호-강정호 타순은 하루 휴식하는 동안 상대 투수들을 분석해 바꿀지그대로 둘지 결정하겠다. 강정호를 바꾼다 해도 못해서 내리는 것은 아니다.
처음 얘기했던 대로 4차전 안에 끝냈으면 한다. 우리로서는 하루라도 더 쉬고 올라가게 된다면 좋을 것이다.
◇김진욱 두산 감독= 1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맞고 져서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느꼈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도 컸다.
전력을 다했지만 후반부에 들어와서 결정적일 때 나오지 말아야 할 플레이가 나와서 스스로 무너졌다.
주루 플레이에서는 1차전 때 정수빈이 좋은 타격을 했지만 결정적인 주루 미스가 있어서 얘기했는데도 또 실수가 나왔다.
시즌 중에도 밴헤켄을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오늘도 투구 패턴을 분석하고 왔지만 막상 타자가 타석에 들어가서 해결하는 부분들이 아쉬웠다.
정재훈은 어제도 사실은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남은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정재훈이 마무리로서 역할을 해줘야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시즌 중에는 실책이 제일 적게 하는 팀이었는데 심리적인 부담감이 많이영향을 미친듯하다.
타자들을 공략하는 데 있어서 좀 더 냉정하고 평상시와 같은 마음을 지닐 필요가 있다. 쉬는 동안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단련시키겠다.
김현수가 4번에 가서 부진하다기보다는 심리적으로 편안하지 못해서 그런 듯하다. 중심타선이 슬럼프이니 고민해서 변화가 필요하면 줄 것이다. 연합뉴스